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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가수 김호중(33)이 음주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공영 방송인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영구 퇴출'을 요청하는 청원 글이 등장했다.
이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올바른 KBS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 하루속히 결정을 내려 결과와 답변을 관련 부서로부터 받아보길 기대하고 있겠다"며 "국민을 위한 (공영)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김호중을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다. 이날 기준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퇴출 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동의자 수 1천 명을 돌파했다. 만일 30일 내 1천 명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KBS 내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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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김호중과 소속사는 사고 발생 후 열흘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마지막 공연 직후인 19일 오후 음주운전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김호중은 소속사를 통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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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께 음주운전 인정 후 처음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출석 약 8시간 30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 조사받았고, 앞으로 남은 조사 잘 받도록 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채 자리를 떠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전날 진행한 김호중에 대한 소환 조사를 바탕으로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에 대해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혐의를, 소속사 대표에 대해선 범인도피교사 혐의, 전 본부장은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