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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하이재킹'이 올여름 극장가에 흥행 고공행진을 기대케 했다.
김 감독은 "조감독으로서 영화 '1987' 작업을 마치고 작가님과 종종 뵀다. 그때 1971년 하이재킹 사건을 전해 들었는데, 너무나 영화 같은 이야기여서 '영화로 한 번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작가님과 제작자님이 '직접 감독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운 좋게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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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이재킹'을 촬영하면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톰 크루즈 마음을 이해하게 됐는지 묻자, 하정우는 "크루즈 형의 마음은 영화인으로서 항상 이해하고 있다(웃음)"며 "비행기를 세트로 구현해 놓고 실사와 똑같이 버튼 하나하나 지도교수 아래서 진행하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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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범 용대를 연기한 여진구는 "저에겐 생소한 하이재킹 사건이지만,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정이 얽히고설켜서 박진감이 생기더라. 또 용대만의 서사가 있지만, 캐릭터가 미화된다던지 정당화되지 않는 선에서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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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진구와는 지난 2006년 방영된 SBS 드라마 '사랑하고 싶다'에서 부자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성동일은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여진구에 "역시 자식은 마음대로 안 된다. 예전엔 커피도 갖다주고 했는데, 어느새 커서 폭탄을 들고 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워낙 아역 이미지가 컸는데, 진구 나름대로 이번 작품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 더 치고 나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대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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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하이재킹'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하정우는 "우리 영화는 사람뿐만 아니라 비행기도 캐릭터다. 수많은 극적인 상황에서 비행기가 어떻게 위기를 빠져나가는지 관심 있게 봐주시면 영화를 볼 때 큰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여진구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부터 긴박한 사건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