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음주 뺑소니' 김호중, 8시간 30분 조사 끝 귀가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4-05-21 23:09 | 최종수정 2024-05-21 23:31


[SC이슈]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음주 뺑소니' 김호중, 8시…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강남=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1/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경찰 출석 약 8시간 30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21일 오후 10시 4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검은색 옷을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김호중은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 조사 받았고, 앞으로 남은 조사 잘 받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SC이슈]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음주 뺑소니' 김호중, 8시…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강남=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1/
앞서 김호중은 이날 오후 2시께 경찰서에 출석했다.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후 처음으로 출석하는 경찰 조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김호중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 내부로 들어갔다.

이로 인해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 때부터 피의자가 지하로 출석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이 피의자에게 특혜를 줬다거나 본인이 특별히 요청을 한 것은 아니고 공보 규칙에 맞게 평소 하던 대로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C이슈]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음주 뺑소니' 김호중, 8시…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강남=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1/
이른바 '도둑 출석' 논란에 김호중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경찰 조사 후 취재진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찰 조사는 금일 오후 5시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끝나면 변호사님이 현장에서 기자님들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 조사는 오후 5시께 끝난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어렵다"며 귀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이슈]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음주 뺑소니' 김호중, 8시…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남=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1/

[SC이슈]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음주 뺑소니' 김호중, 8시…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강남=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1/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3시간 뒤에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착용하던 옷을 입고 경찰에 대리 출석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과 소속사는 사고 발생 후 열흘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마지막 공연 직후인 19일 오후 음주운전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김호중은 소속사를 통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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