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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혜윤이 바꾼 운명에도 불구하고 변우석과의 인연이 이어졌다.
이어 류선재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임솔에 "근데 왜 울지? 나 안 울렸는데"라며 이전과 똑같은 말을 했다.
그때 마침 스태프가 류선재를 데릴러 와 임솔과 헤어졌다. 하지만 임솔의 사직서와 류선재의 시상카드가 바뀌었고, 류선재는 결국 시상식서 방송사고를 냈다. 망신을 당신 류선재는 "나랑 평생 마주칠 일 없게 빌어야겠지"라며 이를 갈았다.
하지만 작품이 아쉬운 류선재는 사직서를 들고 임솔의 회사 앞으로 찾아왔다. "나를 결사 반대하는 이유를 듣고 싶다"는 류선재에 임솔은 "류선재 보다 멜로를 더 잘 하는 배우로 하고 싶다. 신선하고, 결정적으로 하늘에서 반대하신다"라며 변명을 늘어 놓았다. 이에 류선재는 "운명을 믿어요?"라고 물었고, 임솔은 "운명 믿어요. 운명이 뜯어 말리는 일은 절대 안해요"라고 말한 뒤 먼저 일어났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어 류선재는 제작투자, 노개런티 등도 제안했지만, 임솔은 끝까지 매정하게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임솔의 할머니(성병숙)는 우연히 류근덕(김원해) 식당에 들어가 재회했고, 아버지 가게를 찾은 류선재는 임솔의 할머니를 임솔에 데려다 주며 다시 재회했다. 류선재는 "이정도 인연이면 운명 아닌가?"라고 했지만, 임솔은 "우연이죠"라며 "작품 무조건 거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또 단호히 거부했다.
집으로 돌아 온 임솔은 방문을 닫으며 "보고싶었어.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보니까 보고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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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솔은 20살 류선재와 데이트를 했던 놀이동산을 찾아 추억을 회상했다. 류선재도 광고 촬영 차 놀이동산을 찾았고, 관람차를 타는 임솔을 쫓아 같이 관람차를 탔다.
류선재는 결말에 대해 "사랑하는 여자를 잊고 사는 건가요? 새드엔딩이네요"라고 물었다. 이에 임솔은 "해피엔딩이죠. 남자를 지켰잖아요"라고 했지만, 류선재는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처음엔 오기 였는데 지금은 진심이다"라며 "내가 요즘 좀 이상하다. 기획서를 보고나서 갑자기 눈물이 나지 않나, 내가 겪은 일 같은 생생한 꿈을 꾼다. 그리고 여기도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 않다. 언젠가 와본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작품 보다 유난히 더 끌린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임솔은 "나랑 엮이면 죽을 수도 있는데도 할건가요?"라고 물었고, 류선재는 "당신이랑 엮이면 죽을 각오 정도는 해야 합니까?"라고 했다. 그 순간 관람차가 멈췄고, 류선재에게 안긴 임솔은 20살 데이트에서 받았던 목걸이를 류선재가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우리의 운명은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관람차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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