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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이어 럭비가 새로운 대중 스포츠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 생중계를 시작으로 럭비를 소재로 한 예능과 드라마 제작 확정 소식까지 알려지며 럭비계가 염원하던 '인지스포츠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을 표방하며 뼈와 뼈가 부딪히며 나는 파열음,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한 고성으로 가득한 무자비한 '럭비 전쟁'을 생생하게 담을 예정이다.
메가폰은 '강철부대' '최강야구' 등을 기획했던 장시원 PD가 잡았다. 그는 '최강럭비'로 넷플릭스와 두 번째 '최강' 시리즈를 제작하게 됐다.
'럭비 드라마'도 탄생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SBS는 국내 첫 럭비 드라마 '트라이(TRY) : 우리는 기적이 된다'제작 소식을 알렸다. 주연으로는 배우 윤계상이 낙점됐다. 윤계상은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오는 '주가람' 역을 맡아 고교 선수들과 우정을 쌓고 인간 성장을 이룩하게 되는 인물을 그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룹 위아이 멤버이자 배우인 김요한이 고등학교 3학년 럭비부원 '윤성준' 역으로 분한다. '윤성준'은 축구에서 종목을 바꿔 럭비에 새롭게 도전하는 인물. 재능이 아닌 노력형 인간으로 어떤 성장 스토리를 그려갈 지 관심이 쏠린다. SBS '트라이'의 방영 예정일은 내년 상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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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관련 협회도 이를 반기는 모습이다. 럭비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지상파 생중계가 이뤄진 데 이어 한국 럭비계의 숙원인 대중화가 결실을 본 모양새"라며 "국민들이 일상에서 럭비를 배울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 소외계층·다문화가정 대상의 럭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윤 럭비협회 회장 역시 "럭비를 주제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된다니 격세지감의 심정이다. 드라마를 통해 (럭비) 종목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면 저변 확대 등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