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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계그 대부' 이경규가 펫티켓을 소재로한 유튜브 콘텐츠 공개 후 시청자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경규는 이번 '존중냉장고' 콘텐츠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매주 존중의 주제가 있다. 그 주제에 맞는 리스펙트를 찾아서 존중 냉장고를 드린다"며 "반려동물과 외출하고 산책하는 분이 많은데 시민의식이 많이 높아져서 대부분 잘 지킨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정말 시민에게 존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그런 분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경규는 펫티켓 중 하나인 입마개를 두고 "입마개는 굳이 안 해도 괜찮다. 입마개를 필수적으로 하는 개들이 있다. 예를 들면 진돗개는 입마개를 법적으로 안 해도 괜찮다. 그런 견종인데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입마개를 채우는 분들도 있다. 그게 존중의 대상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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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견주가 사전은 물론 촬영 이후에도 '존중냉장고'에 대한 고지를 듣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A씨는 댓글을 통해 "산책 중 촬영에 대해 고지 받은 적이 없는 나로써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인데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는 거냐. 심지어 영상의 내용과 목적까지 너무나도 편파적이라 내 강아지가 허락 없이 영상에 나온 것뿐만 아니라 영상 그 자체만으로 기분이 몹시 나쁘다. 이건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영상이냐.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자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이어 "이경규의 양싱냄장고와 같은 프로그램 유튜브로 진행하신다하여 개인적으로 많이 응원했었는데 실망이다. 몰래 촬영 당한 당사자로서도, 진돗개 보호자로서도 몹시 불쾌하다"며 "존중냉장고요? 댁들부터 존중하는 법을 배워라. 뒤에 숨어서 몰래 촬영하며 온갖 편견과 혐오 조장하는 주제에 감히 존중을 운운하나? 덕분에 진돗개와 산책하는 보호자들은 앞으로 더더욱 존중받지 못할 산책을 하게 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견주 B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B씨는 "산책 시킬 때 워낙 시비 거는 사람이 많아 일부러 사람들 안 나오는 시간대에 산책을 시키는데 덕분에 장소가 노출됐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촬영이 되어 유명인이 진돗개 혐오를 조장하는 도구로 쓰인다니 내 강아지를 입양하고 가장 힘든 순간이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밖에 시청자들은 "'무식한 자가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이경규가 직접 발언했는데 자신도 다를 거 없다는 걸 영상을 통해 드러냈다" "젠틀리더도 모르는 관계자들이 만든 이 방송의 의도를 모르겠다" 등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