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휘성, 프로포폴 논란 후 펫숍 반려견 입양 고백…"따지듯 질문 때문에"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05-13 11:58


[전문]휘성, 프로포폴 논란 후 펫숍 반려견 입양 고백…"따지듯 질문 때…
휘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휘성이 펫숍에서 반려견 입양한 사실을 고백했다.

휘성은 12일 자신의 계정에 "뿡이(반려견)는 사실 펫숍에서 데리고 왔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왜 유기견 입양을 안했냐고 줄기차게 물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입양이니 분양이니 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라며 "이후에 따지듯이 질문해오는 분들 때문에 아 인식이 이렇구나 하는걸 알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강남에 위치한 그 펫숍은 홍보는 아주 그럴싸하게 해왔더라"라며 "순종이 아닐시 100프로 환불 보장이니 어쩌니. 데리고 올때 그 곳에 있던 점원분도 이런저런 질문에 잘 몰라하시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당당히 푸들이라고 적혀있는데 푸들이라기엔 의아한 부분이 많았다. 지금보니 말티푸다"라고 전했다.

이전에 키웠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던 때를 언급하기도 했다. 휘성은 "아시다시피 한참 전에 무지개 다리 건넌 첫 반려견 칠복이가 믹스였다. 품종에 대한 까다로움이 아예 없다. 그저 건강한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다"라고 했다.

"다만 제가 만약 품종을 예민하게 따지는 사람이었다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반문한 휘성은 "제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심각하게 생각할 부분이라고 여겨진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산책 할 때마다 품종을 하도 물어보고 우리 강아지는 종이 어쩌고 저쩌고 일일이 듣기 짜증나서 견주들 피해 다닌다"리며 "지금 이 아이는 내게 구세주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품종을 반드시 따져야 하는 예비 견주분들이 충동적으로 데려오지 않길 바래서다"라며 "저는 제 충동성이 아주 럭키하게 작용한 행운아지만. 등록수정을 하러 가야겠다. 앞으로 자주 뿡이 소식 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펫숍의 문제점으로 통하는 공장식 번식과 경매식 유통을 지적하며, 동물권 침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특정 품종들의 유전적인 건강 문제를 따지지 않는 소비자들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는 중이다. 이에 최근 사회적 분위기도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고 있다. 휘성은 이를 고려하지 못 하고 펫숍에서 반려견을 입양한 것에 소신을 밝히면서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데뷔한 휘성은 '안 되나요...', '결혼까지 생각했어', '인솜니아', '다시 만난 날', '위드 미', '사랑은 맛있다', '사랑..그 몹쓸병', '일년이면', '불치명',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등 R&B 장르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개성 있는 발성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휘성은 2019년 서울 송파구 한 호텔 앞에서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한 A씨에게 프로포폴 670ml를 1000만원에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열두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3910ml를 6050만원 상당에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음은 휘성이 남긴 글 전문.

뿡이는 사실 펫샵에서 데리고 왔어요

왜 유기견 입양을 안했냐고 줄기차게 물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입양이니 분양이니 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이후에 따지듯이 질문해오는 분들 땜에 아 인식이 이렇구나 하는걸 알게 되었네요

강남에 위치한 그 펫샵은 홍보는 아주 그럴싸하게 해왔더라구요 순종이 아닐시 100프로 환불 보장 이니 어쩌니 ㅋㅋ 데리고 올때 그 곳에 있던 점원분도 이런저런 질문에 잘 몰라하시고.. 당당히 푸들이라고 적혀있는데 푸들이라기엔 의아한 부분이 많았어요 지금보니 말티푸죠

저는 아시다시피 한참전에 무지개 다리 건넌 첫 반려견 칠복이가 믹스였지요 품종에 대한 까다로움이 아예 없습니다 그저 건강한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어요 지켜봐야 알겠지만 ..다만 제가 만약 품종을 예민하게 따지는 사람이었다면굥 이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가 아니었다면 말이죠 심각하게 생각할 부분이라고 여겨지네요

산책 할때마다 품종을 하도 물어보고 우리 강아지는 종이 어쩌고 저쩌고 일일이 듣기 짜증나서 견주들 피해 다닙니다 지금 이 아이는 내게 구세주에요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품종을 반드시 따져야 하는 예비 견주분들이 충동적으로 데려오지 않길 바래서입니다 저는 제 충동성이 아주 럭키하게 작용한 행운아지만요 ㅎ

등록수정을 하러 가야겠어요 앞으로 자주 뿡이 소식 올릴게요

이만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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