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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어린 시절 상처를 고백했다.
이에 김영철은 "맞다. 어렸을 때는 풍요롭지도 못했고 나는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어릴 때) 술 마시면 상을 엎고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거나 돌아가셨거나 아버지를 존중한다'라는 물음에 나는 '아니오'라고 이야기했다"고 고백했다.
심리상담가는 "아버지가 폭력적으로 행동하실 때 어떤 마음의 상태였냐"고 물었고, 김영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어렸고, 아버지가 무서웠고, 엄마가 가여웠다. 어린 시절에는 '뭘 어떻게 해야되지?'라고 그랬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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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심리 상담가는 "한편으로는 좀 안쓰럽기도 하다. 되게 애쓰고 있는 모습인 거 같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 속상한 내색도 할 수 있고, 마음이 완전히 전환되기 어려울 때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한 게 얼마나 애쓰는 모습이냐. 그 모습이 짠하고 슬프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영철은 "오늘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인 게 자가 치료가 된다. 안쓰러운 영철이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뭉클했다. 그 순간이 계속 기억에 남을 거 같다. 10대 때 나의 안쓰러웠던 모습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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