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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당뇨약도 딸기 스무디로 넘기는 청소년 엄마의 등장해 시청자들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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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정원복의 친오빠가 간식을 사들고 방문했다. 친오빠는 너저분한 집 상태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언제까지 집에만 있을 거야? 일을 안 한 지가 10년은 되어가지 않냐?"라고 다그쳤다. 정원복은 "딸을 낳고 몸이 안 좋아져 그렇다. 지금 먹고 있는 약이 많다"며 엄청난 양의 약을 내밀어 보였다. 하지만 정원복은 당뇨약을 복용 중인 상황인데도 딸기 스무디로 약을 삼키는 것은 물론 초코빵으로 입가심을 했다.
저녁이 되자 정원복은 "배가 고프다"는 딸을 위해 친오빠에게 연락해 뷔페 식당에서 만났다. 한바탕 식사를 마친 뒤, 딸은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정원복은 친오빠에게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친오빠는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뭐라도 일을 해야 하지 않겠어?"라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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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정원복은 제작진이 지원해준 청소 전문팀의 도움으로 대대적인 집 정리에 나섰다. 청소 전문팀은 "다른 집들에 비해 5배 정도 심각한 편"이라고 혀를 내둘렀지만, 일사분란하게 10년간 쌓인 방대한 짐들을 치웠고, 정원복은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라 버리기 싫다"고 고집 부리다 딸을 위해 많은 짐들을 걷어냈다.
드디어 정원복 모녀는 대공사를 끝낸 집에 들어갔는데, 딸은 180도 달라진 깨끗한 집 상태에 기뻐해 팔짝팔짝 뛰었다. 특히 "내 방을 갖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실현시켜준 작은 텐트가 놓여 있자, "여기가 내 방이야"라며 '찐 행복'을 만끽했다. 딸의 미소를 본 정원복은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딸에게 좋은 침대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스튜디오 출연진들 또한 "환경이 변하니 일할 의욕도 생긴 것 같다"며 두 모녀를 응원했다.
얼마 후, 정원복은 '고딩엄빠4' 제작진에 "현재도 청결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알렸고, 박미선은 "지금의 청결 상태를 앞으로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딸 다은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에게 고마운 게 엄청 많다. 앞으로도 엄마의 평생 친구가 될 것"이라고 다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