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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변우석과 김혜윤이 십수년의 시간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류선재가 없는 사이 두 사람의 목격담이 퍼졌고 다급해진 임솔은 그를 붙잡았지만 류선재는 먼저 자리를 떴다. 그때 임솔은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뒤 류선재를 자신의 차에 태워 비장하게 호텔을 떠났다. 류선재는 "예나 지금이나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건 똑같네"라며 웃었다.
류선재는 밖에서 자고 들어가겠다는 임솔의 통화를 입을 틀어막았다. 임솔은 나름대로 뭘 하면서 시간을 끌지 고심했다. 임솔은 류선재의 집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나 라면 먹고 가면 안돼?"라 물어 류선재를 심쿵하게 했다.
류선재는 임솔과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실 1월 1일 밤에도 한강다리를 찾았다 털어놓았다. 임솔은 "나도 갔었어. 그날. 너 만나러. 내가 좀 늦었거든. 엇갈렸었나봐. 그리고 나도 너 좋아했어. 그때 내 마음 말 못해서 상처줘서 미안해. 이제와서 이런 말 와닿진 않겠지만 그래도 미안해. 근데 그땐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나게 되면 말하고 싶었어. 나도 너 좋아했다고. 보고싶었다고. 정말 정말 간절하게 보고싶었어. 선재야. 지금 이 모습"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급하게 돌아선 임솔에 류선재는 그를 쫓아가 집에 들어서는 임솔을 붙잡았다. 류선재는 "그러니까 네 말은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다는 거잖아. 맞아? 너 나 보고싶었다며. 그래서 지금은?"이라 물었고 눈빛을 교환한 후 임솔과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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