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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Ctrl C+Ctrl V 작법을 따른 아류작일까? 아니면 업그레이드된 확장판일까?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최경선 극본, 장지연 연출)가 지난 2020년 개봉한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와 유사 설정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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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처세술의 장인이 일련의 사건으로 진실만 말하게 된다는 설정에서 '정직한 후보'와 '비밀은 없어'는 '복붙'과도 같은 유사성을 가진다. 앞서 두 편의 작품 외에도 1997년 개봉한 영화 '라이어 라이어'(톰 새디악 감독) 역시 거짓말이 능통한 악질 변호사가 아들의 기도로 하루아침 진실만 말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지점에서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대신 '정직한 후보'와 다른 지점도 확실하다고 자신하며 "아는 맛으로만 남지 않게 한 가지 새로운 맛을 숨겨서 혀가 익숙해졌을 때 터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에게 카타르시스가 닿게 하되, 주인공의 감정이 순간의 재미에 휘발되지 않고 다음 챕터로 이어질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비밀은 없어'의 '새로운 맛'에 대해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 하나씩 비밀을 숨기고 있다. 그걸 찾아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이 현실과 전혀 동떨어지지 않아 나 자신을 대입해서 따라가 보면 몰입도 더 잘될 것이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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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뼈대는 '정직한 후보'와 궤를 함께한 '비밀은 없어'이지만 캐릭터 각자의 숨겨진 비밀과 로맨스 라인을 더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 여기에 라미란과 또 다른 고경표만의 애환 가득한 코믹 연기도 '비밀은 없어'의 확실한 차별 포인트라고 자신한 장지연 PD다. 아는 맛에 새로운 맛을 더한 '비밀은 없어'가 주춤한 JTBC 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