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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박성훈, '은퇴작' 되겠다. '찰떡' 악역 연기로, '눈물의 여왕' 방송이 끝난 뒤 온갖 게시판엔 박성훈 욕으로 도배가 됐다.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연기가 너무 강렬해 당분간, 아니 아주 오랫동안 이 강렬 악역 캐릭터를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멋있게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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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는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에 수술을 거부하던 홍해인(김지원 분)이 백현우(김수현 분)의 애절한 사랑에 끝내 수술을 받기로 했다.
피를 철철 흘리며 홍해인이 무사한 걸 알게 된 뒤 주저 않아 "너 죽은 줄 알았어"라며 사정없이 오열하는 백현우의 애절함이 홍해인을 움직였다.
마침 차 안에 있다가 네잎클로버를 파는 청년을 보고 따라나갔던 홍해인은 "행운이라는 게 있긴 있나봐. 이거 봐. 오늘 이거 다시 샀어. 덕분에 살았네"며 구매한 네잎클로버를 건넸다. 그러면서 "수술 받게 되면 기억만 잃을지 나까지 잃을지 너무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당신은 잃기 싫다. 더는 울리기도 싫고, 당신 눈에 눈물나게 하는 것도 싫고, 결혼하면 눈물 한방울 안흘리겠다고 했는데, 이제부터라도 지켜야지 그 약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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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우는 "고마워 어떤 마음일지 알아.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울지도 그런데 네가 널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거야. 내가 그렇게 안 둬. 네가 너일 수있게 내가 지켜줄게"라고 끌어안았다.
그러나 수술이 끝나갈 무렵 백현우는 편성욱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다. 이때 백현우 앞에 나타난 윤은성은 "걱정말고 가요. 해인이 보호자는 내가 할테니까"라며 "계획이라니 나는 내 여자를 범죄자에게서부터 지키려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수술 후 깨어난 홍해인은 백현우라는 이름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마취하기 전 열을 세라는 말에 홍해인은 이 이름 하나만은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에 백현우를 계속 되뇌였던 것.
그러나 윤은성은 "그 이름이 기억나냐"라며 "나는 백현우가 아니야. 네 이름은 홍해인 난 윤은성. 대학때부터 우린 사귀었고 돌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우린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한술 더떠 "백현우는 너랑 결혼했던 남자고 넌 그 사람한테 철저히 배신당했다. 그래서 이혼도 했고, 그 사람이 최근까지 널 스토킹했는데 지금은 인터폴에 체포됐다. 살해용의자로. 아마 그 머릿속에 이름이 남아있는 건 그 사람이 너무 힘들게 해서 그런 것"이라고했다.
이가운데 예고편에서 백현우는 한국 구치소에 수감이 됐고, 면회까지 온 홍해인은 백현우를 알아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더욱이 수술 전 홍해인이 자신의 기억과 백현우에 대한 기억을 적어놓은 수첩을 윤은성이 태워버리며 완벽 '홍해인 기억 리셋' 작전에 들어가 시청자들의 분노수치를 또 끌어올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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