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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림운동회'에서 첫선을 보인 '청각장애' 연습생 삼총사가 마침내 아이돌의 꿈을 이뤘다.
'빅오션' 소셜미디어 채널에 공개된 메이킹 필름도 숏폼 플랫폼을 통해 잔잔한 화제가 됐다. 티저 영상에서 각 멤버들은 데뷔곡 '빛(GLOW)'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청각장애로 규정되고 재단된 과거를 넘어 "신개념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장애는 내가 가진 개성"이라는 자신감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인터뷰 내용은 데뷔곡 빛(GLOW)의 가사로도 재탄생했다. 빅오션은 수어와 함께 AI 보이스, 자체 개발한 빛 메트로놈 등을 활용, 낮은 청력의 한계를 보완했고 끝없는 무한 반복 연습을 통해 마침내 데뷔의 꿈을 이뤘다.
빅오션은 연습생 시절이던 지난해 10월 28일 스포츠조선과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한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운동회 '서울림운동회'에 초대가수로 첫선을 보이며 현란한 수어댄스에 따뜻한 진심을 담은 무대로 서울시내 24개교 학생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빅오션'의 멤버 '지석'은 "데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멤버들과 함께 연습하고 버티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무대가 더 많은 분에게 큰 울림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빅오션의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는데,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