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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조지 밀러 감독이 9년 만에 신작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로 화려하게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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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에 처음으로 내한한 그는 "제가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이 주로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이라며 "한국에 드라마도 있고, OTT 작품도 많지 않나. 그중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한국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단 점이다. 굉장히 지식이 많더라. 한국에 영화제가 각 도시마다 있다고 들었는데, 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지식이 많은 거일지도 모르겠다. 또 한국에는 흥미롭고 대단한 감독들이 많이 배출됐기 때문에, 한국에 오는 것이 더 기대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관객들과 가장 먼저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그동안 워너브라더스가 45년 동안 제 작품을 배급해 왔다"면서 "(워너브라더스 측에서) 한국이 정말 중요한 국가라고 하더라. 한국에 이틀 동안 머물다가 호주로 돌아가서 마지막 믹싱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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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는 전편과의 차별점에 대해 "'분노의 도로'는 2박 3일 동안 일어난 일을 압축적으로 전달했다면, 이번 작품은 퓨리오사가 납치를 당했던 녹색의 땅 고향에서 시작된 18년 서사를 담고 있다. 앞서 '분노의 도로'라는 이야기를 구현할 때는 뒷배경을 전하기 위해 촬영부터 소품까지 전체적인 맥락을 반영해야 했다. 당시 '분노의 도로'가 관객들에 반응이 좋으면, '퓨리오사'도 만들 수 있겠지 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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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밀러 감독은 "다시 칸에 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전에 칸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도 몇 번 간 적 있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영화를 처음 보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영화가 처음 상영이 될 때, 전 세계 관객들이 서로 어울리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봉 감독이) 제 조감독과 함께 영화 '옥자'를 만들었다. 그때 칸 영화제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다 같이 앉아서 봉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자리에 그가 없었지만 그를 위한 자리였다"며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호주 영화제에 온 적 있었는데, 그때 운 좋게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제가 봉 감독을 인터뷰를 했는데, 어제는 봉 감독이 저를 인터뷰해줬다. 이렇게 훌륭한 업적을 세운 봉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