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우리 옛정을 생각해서 한번만 살려주라".
그간 고필승에게 호감을 느껴온 박도라는 더 심한 배신감을 느꼈고, 다음날 사과하는 고필승에게 매정하게 대했다.
"간에 붙었다 쓸개 붙었다 이리 붙고 저리 붙고 그러면서 양아치 짓을 하냐"며 "나 당신 같은 양아치랑은 같이 일 못하겠다. 그러니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고 했다.
박도라는 공진단에게 "취하고 싶어서 뭐든 털어내고 싶을 때 있지 않냐. 사람이 힘들다"라며 푸념했고, 공진단은 "힘들게 하는 사람 있으면 언제든 말해라. 내가 갈겨줄게"라며 위로했다.
사실 공진단은 박도라에게 마음이 있던 터. 앞서 박도라 모친에게 "저 도라 씨랑 잘 되게 저 좀 도와주세요. 저 도라 씨에게 관심 있는 거 맞다"라고 한 바 있다.
그 시각, 고필승은 박도라에게 미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 사과를 하려고 박도라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만취한 박도라를 데려다주는 공진단을 목격했다.
|
이가운데 다음날 촬영장에 공진단은 박도라에게 꽃다발을 보내면서 적극 구애를 이어갔고, 고필승은 공진단이 여배우 킬러라는 말을 듣고 "오빠 같은 마음으로 말한다"고 도라에게 찾아왔다.
그러나 도라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당신같은 사람 수도 없이 봤다. 15년간 외롭고 슬퍼도 견디다 이제야 내 편이 생긴 줄 알았다"고 울면서 촬영장으로 뛰어가 감독에게 고필승이 있으면 촬영을 못하겠다고 화를 냈다.
이에 도라와 사이가 안좋은 상대배우인 강봉수(강성민 분)가 고필승을 싸고 돌자, 난처해진 감독은 결국 고필승에게 작품에서 빠져달라고 했다.
난처해진 필승은 고민하다 결국 박도라를 찾아가 "우리 옛정을 생각해서 한번만 살려주라"라며 "나 고대충이야"라고 정체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