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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는 2025년 1월 28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확정한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가제)이 기대를 자아내는 '떡밥'을 던졌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꼽히는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 17'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고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13) '옥자'를 함께하며 뮤즈로 떠오른 틸다 스윈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로 글로벌 인기를 끈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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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 원작 '미키 7'과 달라진 제목에 대해 "17이라는 숫자는 주인공 미키가 죽은 횟수다. 난 원작보다 미키를 10번 더 죽인 셈이다"고 재치 있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로버트 패틴슨과 첫 호흡도 남다른 애정을 쏟은 봉준호 감독이다. 그는 "로버트 패틴슨의 눈에는 말도 안 되는 멋지고 광기 어린 눈빛을 가졌다. 로버트 패틴슨이라면 미키의 다양한 변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창의적인 배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로버트 패틴슨 또한 봉준호 감독과 협업에 "내게 영웅과 같은 감독이다. 내 인생에서 읽은 SF 영화 시나리오 중 가장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그로테스크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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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분량의 미공개 트레일러가 공개된 이후 '미키 17'을 향한 우려는 기우로 바뀌었다. 그동안 '미키 17'은 워너브러더스가 올해 3월 개봉을 준비했다가 취소, 내년 1월 28일 북미 개봉이 아닌 국내 선개봉을 발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워너브러더스가 한국 설 연휴를 겨냥한 개봉일이라고 못 박았지만 일각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인 1월 봉준호 감독의 블록버스터를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홀대라며 말이 나온 것. 외신 역시 워너브러더스가 '미키 17'을 시큰둥하게 여기고 있다는 반응을 전하면서 불안함을 키웠다.
하지만 이날 시네마콘 행사에서 공개된 '미키 17' 트레일러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팬들의 걱정은 기대로 뒤집혔다. '역시 봉준호'라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기대치가 배가 된 상황. 워너브라더스의 배급 책임자 제프 골드스타인 역시 "우리는 대중을 즐겁게 할 대형 이벤트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어떤 것도 그 점을 대체할 수 없고 복제할 수 없다"며 '미키 17'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