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과거 사기 당해 빚만 30억...남편 결혼 앞두고 연락두절"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4-04-11 12:20


이수영 "과거 사기 당해 빚만 30억...남편 결혼 앞두고 연락두절"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가수 이수영이 과거 억대 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앉았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11일 공개되는 유튜브 토크쇼 '야(夜)홍식당'에서 이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가요계를 호령하던 시절 '신비주의 전략'으로 활동하며 힘겨웠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이날 이수영은 "신비주의라 잘 안 웃고 말도 안 했다. 대기실에서는 항상 이어폰을 끼고 목을 풀어야 했다"면서 "다른 가수와 얘기하거나 정겹게 인사도 해선 안 됐다. 하지만 나는 친해지고 싶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줌마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수영은 연극반으로 활동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배우 박해수를 후배로 직접 뽑았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잘생겨서 제가 뽑았다. '연기 안 해도 돼. 너는 존재 자체로 빛나'라고 했는데 이렇게 커나갈 줄 몰랐다"며 "'오징어 게임' 전에는 연락을 많이 했다 . 박해수의 와이프가 제 팬이어서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매일 듣는다더라. 그런데 '오징어 게임' 이후 연락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기자가 꿈"이라며 박해수를 향한 영상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수영 "과거 사기 당해 빚만 30억...남편 결혼 앞두고 연락두절"
또한 이수영은 과거 억대 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앉았던 과거사도 털어놓았다. 그는 박수홍에게 "오빠가 겪은 아픔을 난 그때 겪었다. 빚만 30억 넘어 죽으려고도 했다"면서 "제 개인정보로 대출, 투자 등 웬만한 건 다 했더라. 매일 사건이 터져서 결혼할 때 남았던 전셋집도 결국 정리했다. '마이너스' 상태인 것을 고백했을 때 결혼을 앞두고 남편이 5일간 연락이 안 됐었는데, 남편이 '감당하겠다'고 했다. 일생일대의 결정이었고, 저는 지금도 남편을 무한 신뢰한다"고 말했다.

소녀 가장으로 스무 살 때부터 동생들을 건사해야 했던 이수영은 "동생들이 결혼도 하고 일하면서 잘살고 있다. 착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동생들이 제가 번 돈으로 누린 게 전혀 없다. 그 돈을 동생들을 위해 쓰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잃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미안했다"고 동생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야홍식당' 이수영 편은 1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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