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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30대 아내를 40대 후반 남편이 의심하는 것이 아니고, 반대다.
'자물쇠 부부'의 남편이 48세, 아내가 33세로 무려 15살 차이가 났다. 남편의 지인 소개로 만난 두사람은 첫 눈에 반해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동거를 시작했다. 결혼식 없이 혼인 신고만 하고 살게 됐는데 문제는 아내가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
이날 남편은 아내가 불특정 다수의 여자들을 대상으로 의심을 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한 번 상처를 준 적이 있다. 일을 하러 갔다가 일을 하지 않고 도망을 간 적이 있다"며 남편의 출근을 확인한 후 다시 집으로 향했다.
일용직인 남편은 "회사를 다녀도 얼마 못 다닐 것 같다. 아내는 회사에 가라고 하는데 거기에 여자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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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집에 와서도 아이를 보면서도 휴대폰을 옆에 두고 불안해했다. 심지어는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의 위치를 확인하기까지 했다.
휴대폰이 없는 남편은 아내에게 공중전화를 통해 수신자부담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아내의 의심 때문에 7, 8년간 휴대폰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아내는 "남편한테 핸드폰이 있을 때, 어떤 여자로부터 문자가 왔다. 그런데 저랑 같이 있다고 말을 안하고 답장을 하더라. 아는 여자하고 연락할거면 핸드폰 없애라고 했다"고 했다.
남편은 "자꾸 의심을 받을 바엔 휴대폰을 없애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불편한데, 의심받는게 더 짜증난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런 남편을 향한 아내의 집착은 남편 귀가 후에도 이어져서, 아내는 화장실도 따라다니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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