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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황정음은 왜 '이영돈 상간녀'를 착각했나…"혼란스러운 감정 상태"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04-04 13:20 | 최종수정 2024-04-04 13:26


[종합]황정음은 왜 '이영돈 상간녀'를 착각했나…"혼란스러운 감정 상태"
황정음.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황정음이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이영돈의 외도 상대로 지목한 비연예인 A씨에게 사과했다. A씨는 이영돈과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지만, 황정음이 이영돈과 불륜을 저지른 인물로 착각하고 저격했기 때문이다.

황정음은 4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 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내용을 정정하기 위해서 이 공간에 다시 글을 작성하게 됐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려놓았다"고 했다.

또 "많은 분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해 대중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황정음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A씨 사진을 공개하고 "추녀야, (이)영돈이랑 제발 결혼해 줘"라며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는 글을 남겼다. 또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 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는 딱 하나다. 가출한 영돈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고도 했다.

황정음이 공개한 사진은 A씨의 계정 게시물 캡처본으로, 해당 캡처본 속에는 A씨의 사진은 물론, "1박으로 방콕 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그렇지만 그만큼 잊지 못할 여행이 됐다. 강XX, 이영돈 고마워. 아무 생각 없이 다 때려치우고 여행만 다니고 싶다. 꿈 깨야지"라는 A씨의 글도 담겨 있다.

황정음이 해당 게시물을 올리자, A씨는 이영돈의 외도 상대로 지목돼 많은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A씨는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돌린 후, 황정음이 착각했다며 자신이 이영돈의 상간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A씨는 자신의 계정 프로필에 "황정음 님이 저격한 이영돈 상간녀 아니다. 이영돈 님이 뭐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르실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평소에 'SNL' 안 보는데 이번에 황정음 님 응원해서 처음으로 끝까지 시청하고 응원했다. 황정음 님 DM 확인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의 친구도 나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의 친구 B씨는 자신의 이름이 '이영O'이라 별명이 '이영돈'이라며, A씨가 B씨와 함께 태국 방콕에 놀러간 게시물에 B씨의 별명인 이영돈을 적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제 이름이 이영X라서,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 하나 때문에 제 친구가 상간녀로 오해받고 있다. 조용히 넘어가려 했는데 억울해서 올려본다. 아무 잘못도 연관도 없는 제 친구 사진이 이미 여기저기 퍼져서 악플이 달리고 있다"며 황정음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정정글, 사과 부탁드린다. 그쪽이 아무 근거도 없이 올리신 스토리 때문에 제 친구들이랑 저까지 피해 입고 있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저희도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2월 결혼한 황정음과 이영돈은 이듬해 7월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결혼 4년 만인 2020년 파경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이혼조정 신청서까지 제출, 실제 이혼 절차를 밟은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입장을 이해, 다시 재결합하기로 했다. 동시에 둘째 임신이라는 겹경사까지 맞았고, 2022년 4월에 둘째 아들이 태어나 단란한 네 가족이 됐다. 하지만 결국 결혼 8년 만에 파경, 이혼 소송 중이다.

특히 황정음이 최근 이영돈을 향한 신랄한 폭로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황정음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남편 이영돈을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여러 번 올리는가 하면, 이영돈의 불륜이 이들 부부의 이혼 배경이라는 추측을 부르는 게시물도 남긴 바다. 여기에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 5'에서 이영돈과 이혼을 에둘러 언급하는 코미디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영돈 폭로 이후 드라마 촬영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주고, 'SNL코리아5'로 자신의 치부일 수 있는 이혼을 유쾌하게 정면승부하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비연예인을 이영돈의 외도 상대로 착각하고 공개적인 공간에서 저격한 것은 다소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

다음은 황정음이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습니다.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분들께 피해를 입힌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내용을 정정하기 위해서 이 공간에 다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려놓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여

대중분들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 드립니다.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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