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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과거 치킨집을 운영했을 당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한 누리꾼이 미담글이 올려 화제다.
그러면서 "당시 박명수가 아르바이트하는 이유를 물었고 저는 '동생 학비 마련하려고 한다. 집안 형편상 둘 다 대학에 다닐 수 없다. 동생은 저와 다르게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잘생겨서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전 고등학교 졸업해서 바로 일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며 회상했다.
A씨는 "박명수가 수능 점수를 묻길래 '400점 만점에 338점 받았다'라고 하자, 저를 빤히 바라보시더니 '내일부터 나와. 아니 오늘 시간 돼? 그냥 오늘부터 일해'라면서 바로 채용했다"며 "둘째 날엔 2만원 주시면서 머리를 자르고 오라고 하셨고, 매번 바쁠 때면 저를 연장 근무시키면서 택시비를 주셨다. 택시비를 너무 많이 주시고는 '야.내가 사장이야 주는 대로 받아! 빨리 꺼져'라고 화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박명수는 A씨에게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준 거니까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요즘 시대에 30만원에 노예 살 수 있을 것 같아? 뼈가 부서지도록 너한테 일 시킬 거다.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고 모았다가 대학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넵'이라고 대답하고 허겁지겁 주방 뛰어 들어가 일하는데 울컥했다. 그 뒤로도 계속 잘 챙겨주셨고 덕분에 일도 열심히 하고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고쳤다"며 "모은 돈으로 수능도 다시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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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도 동생도 대학교에 입학했고, 전 대학 다니면서도 저녁 아르바이트를 했다. 박명수가 제 사정을 많이 봐줬다. 그 덕분에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지금은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 못 드리는데 가끔 TV에 박명수 나오면 애들한테 '아빠 어릴 때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말하곤 한다. 언제나 볼 때마다 그 시절 생각나고 그 따뜻한 마음이 다시 전해져서 행복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 다시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잘해주고 말끝마다 꺼지라고 하는 게 딱 박명수 맞다", "츤데레의 의인화는 박명수", "오래가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 일을 잊지 않고 평생을 기억하는 글쓴이도 좋은 사람 같다" 등의 반응을 남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