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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솔직히 당신 석 달 뒤에 죽는다고 했을 때, 아 나는 살았구나 했다. 진짜 너랑 사는게 치떨리게 싫었으니까. "
이날 백현우는 "이거 아니라고 말해라"라며 이혼 서류 사진을 보여주는 홍해인에 "내가 쓴 거다. 먼저 얘기 못 해서 미안하다"라고 솔직하게 답했고, 홍해인은 "언제 쓴 거냐. 혹시 그날이냐. 내가 얼마 못 살 것 같다고 말한 날?"이라고 되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듣고 배신감을 느낀 홍해인은 "그래서 이거 들고 와서 이혼하자고 하려다 만 거냐. 내가 곧 죽을 거니까? 그래서 내내 거짓말했냐. 그런데 왜 지금은 못 하냐. 지금껏 잘만 거짓말했으면서 이젠 왜 못하냐"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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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해인은 "다음에 또 이런 일 생기면 나 살리지 마"라고 말했다.
이후 병원에서도 차도가 없다는 진단을 받자 바로 퇴원을 했고, 쫓아온 백현우에게 "가증스럽게 굴지마. 너 좋잖아. 내가 죽는다니까"라고 했다. 그리고 치료도 포기하겠다고 했다.
이에 수현은 "그러면 소송 안해줄거냐. 그럼 나야 고맙지. 진짜 너랑 사는게 치떨리게 싫었으니까. 솔직히 당신 석 달 뒤에 죽는다고 했을 때, 아 나는 살았구나 했다"라며 일부러 홍해인의 승부근성을 자극, 다시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 주려고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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