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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7인의 부활'이 강력하고 짜릿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지옥에서 돌아온 민도혁은 복수의 판을 새로이 짰다. '진짜' 이휘소(민영기 분)가 만든 매튜 리의 절대적 권력 '루카'의 힘을 되찾기 위한 공조를 시작했고, 지명수배범 심준석에서 민도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한편, 매튜 리는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둔 악인들을 쥐락펴락하며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다. 그는 새로운 계획을 위해 양진모(윤종훈 분)가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될 것을 선포했고, 고명지(조윤희 분)와 완벽한 위장부부가 될 것을 명령했다.
금라희는 여전히 매튜 리에게 충성심을 드러내며 풍족한 삶을 만끽했다. 미국 출장을 위해 짐을 싸려던 그는 가방에서 잊고 있었던 매튜 리의 하드디스크를 발견했다. 그리고 무심코 열어본 파일에서 생각지도 못한 영상을 보게 됐다. 심준석(김도훈 분)에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순간에도 금라희를 지키려 했던 방다미(정라엘 분)의 진심을 마주한 것. 금라희는 견딜 수 없는 죄책감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박난영(서영희 분)의 환영이 눈앞에 나타났다. "우린 다미 엄마야. 당신이 나 대신 해줘"라는 말은 금라희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위기를 모면한 민도혁과 강기탁은 무사히 USB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루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손에 넣었다. 또, 민도혁은 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K'를 도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미쉘(유주 분)에게도 힘을 보태달라며 손을 내밀었다. 민도혁은 '루카'의 업데이트 소스를 해독하기 위해 밤낮없이 코딩 공부에 파고들었고, '루카'의 핵심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매튜 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자신이 위험에 빠질 상황에 대비해 '루카'에 버그를 심어둔 것. 민도혁은 또다시 'K'와 '루카'를 장악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금라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태로 티키타카로 돌아왔다. 때마침 미쉘 감독도 이휘소의 관찰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며 매튜 리를 찾았다. 매튜 리는 탐탁지 않아 했지만, 금라희는 제안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티키타카에서 개발 중인 실종아동을 찾아주는 어플 '칠드런홈'을 다큐에서 소개하겠다는 것. 매튜 리는 그제야 미쉘의 제안을 승낙했다.
이는 사실 미쉘을 도와주기 위한 금라희의 계획이었다. 그는 미쉘이 민도혁과 손을 잡고 매튜 리를 무너뜨리기 위한 판을 짜놓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악인들을 단죄하기 위한 금라희의 설계가 시작되고 있었다. 여기에 미쉘의 영화 'D에게' 개봉을 앞두고 한모네(이유비 분)를 향한 금라희의 '핏빛 복수'도 예고됐다. "한모네, 너부터 시작이야"라는 금라희의 경고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딸 방다미의 복수를 시작한 금라희의 반전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딸의 죽음까지도 모른 척하던 그가 각성한 후 일으킨 내면의 충돌, 처절한 오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변화를 맞이하는 악인들의 모습도 흥미로웠다. '거대악' 매튜 리를 끌어내리기 위한 '복수자'들의 반격에 첫 시동이 걸렸다. 과연 이번에는 또 어떤 활약으로 쫄깃한 카타르시스를 폭발시킬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2회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