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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 정미조, 박재범, 최정훈, AKMU(악뮤)와 함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조합의 무대들로 마지막회를 장식한다.
'이효리의 레드카펫' 마지막회의 첫 번째 게스트로는 정미조가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데뷔 53년 차가 된 70년대 최고의 디바로 활동한 정미조는 후배 이효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등장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미조는 멜로망스 김민석, 규현 등 많은 가수들이 추천곡으로 꼽는 '귀로'를 준비해 듣기만 해도 마음 따뜻해지는 목소리로 객석을 따스하게 감쌌다. '레드카펫'으로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에 첫 출연하게 된 정미조는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거의 처음이에요"라고 첫 출연 소감을 밝히며, 본인의 데뷔곡 '개여울'을 리메이크한 아이유부터 최근 많은 후배 가수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정미조는 이효리와 함께 부른 곡 '엄마의 봄'을 소개했는데 후배 이효리에게 자신이 먼저 듀엣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정미조와의 듀엣이 영광이라며 함께 작업했던 소감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미조는 마지막 무대로 이효리와 '엄마의 봄'을 준비했는데, 두 사람의 울림 있는 무대에 관객들도 눈물을 흘리며 감상해 감동이 더해졌다. 이어진 녹화 중 이효리가 녹화 전 정미조와 진행한 합주에서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는 후문. 이효리는 정미조와 무대 후 정미조에게 "요즘 엄마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때였는데, 이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어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감사함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이어 '더 시즌즈'의 1대 MC로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책임진 박재범이 등장해 객석을 흥분으로 가득 채웠다. '더 시즌즈'의 첫 시즌이었던 '박재범의 드라이브' 방송 이후 1년 만에 스튜디오에 방문한 박재범은 소감을 몸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반가운 환호를 받았다. 박재범은 SZA의 'Snooze'와 J.Tajor의 'Like I Do'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버한 무대를 보여줬다. 무대 중 박재범이 객석까지 내려가 관객과 소통하자 박재범의 오랜만의 무대에 관객들도 함께 즐겼다는 후문.
이후 4팀의 MC는 '정마에와 쿵치타치'의 연주와 함께 단체로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직전 이효리가 '정마에와 쿵치타치'의 밴드 마스터로 4개의 시즌을 함께한 정동환에게 소감을 묻자, 정동환은 훌륭한 MC들과 함께해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뮤지션들을 위해 열심히 음악 하겠다는 열정을 밝혔다. 4팀의 MC는 KBS 심야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문세쇼'를 이끈 MC 이문세의 곡인 '깊은 밤을 날아서'를 선곡해 의미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기분 좋은 무대에 관객들도 MC들과 하나 돼 즐겨 축제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이효리는 단독으로 '레드카펫'에서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BIGBANG(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을 준비한 이효리는 무대 중 '레드카펫'을 위해 직접 개사한 랩을 선보이다 결국 눈물을 보여 관객들과 뭉클한 마음을 나눴다. 이효리의 진정성 가득한 무대에 관객들은 슬로건 이벤트로 이효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는 후문. 이효리는 객석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무대를 마쳐 마지막까지 '더 시즌즈'에 애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 시즌즈' 최초로 각 시즌을 맡았던 4팀의 MC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뮤직 토크쇼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마지막 회는 오늘(29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더불어 11회 출연자인 볼빨간사춘기의 명품 음색으로 재해석한 Red Velvet(레드벨벳)의 'Psycho'와 12회 출연자 DAY6(데이식스)가 재해석한 추억의 명곡 러브홀릭의 'Loveholic'이 방송 후 3월 31일 음원으로 발매돼 아쉬움을 달랜다.
'더 시즌즈'의 이어지는 MC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서 인정받은 지코(ZICO)로, 4월 23일 첫 녹화를 진행, 4월 26일 금요일 밤 첫 방송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이어 <지코의 ㅇㅇㅇㅇ> 과연 어떤 타이틀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