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안보현 "본명 대신 극 중 이름으로 불릴 때 기뻐…주어진 역할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해" ('재벌X형사')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4-03-24 05:40 | 최종수정 2024-03-24 08:00


[SC인터뷰] 안보현 "본명 대신 극 중 이름으로 불릴 때 기뻐…주어진 …
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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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안보현이 원톱 주연 배우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에 대해 "아직까지는 중압감과 압박을 느끼며 매번 주어진 역할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전했다.

23일 닐슨코리아 기준 14%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재벌X형사'와 관련, 안보현은 최근 진행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너무나도 기쁘고 시즌2 관련 언급도 되고 있는데 너무 뿌듯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에서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아 코믹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거침없는 플렉스로 막강한 재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막혀 있던 수사 방향을 뻥 뚫는 예리한 지성미와 약자에게는 선을 베푸는 마음씨까지 전대미문 형사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그만의 연기력으로 살리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먼저 안보현은 '재벌X형사' 시즌2 관련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고 밝히면서 "작가님께 '진짜냐'고 여쭤봤는데 제안이 들어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청률과 관련, 극 중반부 들어 주춤했던 시기를 극복하고 '뒷심'을 발휘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동시간대 다른 드라마들도 재미있게 시청했기 때문에 이해가 됐다"면서 "어느 날은 저조할 수도, 어느 날은 잘 나올 수도 있는 게 시청률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만족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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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재벌'이면서 수사가 진척되지 않을 때마다 거침없이 '플렉스'를 하는 '진이수'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모로 치열하게 고민했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안보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재벌'에 대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작가님께서 '일반적인 재벌에 대한 이미지를 가져가지 말자'고 주문하셨다. 제가 그걸 따라한다고 해서 저만의 것이 된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 '이수'는 밉상 같기도 하지만 단순히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또 연민이 있고, 착한 면모도 있는 그런 재벌이라는 느낌을 드리기 위해 외적인 모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3일 밤낮으로 고민하며 머리를 잘라보기도, 올려보기도 하면서 시각적인 임팩트를 드리기 위해 노력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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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됐던 '탕후루 머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보현은 "헤어 스타일을 고정시키기 위해 스프레이를 수십 통을 비울 정도로 과하게 사용했는데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것 아닌지 너무 두려웠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완성하기 위해 매 촬영 때마다 2시간 안팎을 사용하다 보니 스탭 분들이 고생하셨다. 처음엔 올백 머리로 캐릭터를 완성키려다 앞머리를 내 보자 싶어 지금의 '진이수 헤어'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진이수' 캐릭터를 연기하며 '플렉스 수사'라는 대중들에게 다소 생경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와 관련, '재벌X형사'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재벌 형사'니까 자기가 가진 부를 써 가면서 범인을 잡는 것에 쾌감을 느꼈다. '이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자기가 가진 재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마음이 쓰이는 피해자에게는 장례식장을 열어준다거나, 추모 전시회를 기획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플렉스를 할 수 있구나라는 부분이 연기를 하기에도, 화면으로 접하기에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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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4년여간 다양한 역할을 맡아온 데 이어 이번 '재벌X형사'를 통해 명실상부 원 톱 주연 위치를 꿰차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한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대본을 고른다'는 표현이 조심스럽지만 주의 깊게 보는 요소가 '변화'"라면서 "한 작품에서 보여드린 역할을 다음 작품에서 더 멋지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원 톱 주연으로 성장했다고 해서) '한시름 놨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매번 똑같은 것 같다. (어쩌면) 더 중압감을 느끼기도 한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 저는 아직까지 잘 하는 게 딱히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전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게 (아직까진) 더 강하다. (작품을 고를 때) 이전 작품과 갭 차이를 주는 작품을 택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 안보현' 보다 극 중 캐릭터 이름으로 불릴 때 기분이 더 좋다. '작품을 재밌게 봐 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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