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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이효리가 김필선의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
싱어송라이터 김필선은 로봇을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마마' 무대를 보여줬다.
김필선은 "곡을 쓰고 부른 지 8년 됐다. 방송은 처음이다. 불러주시는 곳이 없었다"며 "계속 무명이었다. 최근에 조금 영상도 올라오고 유명세라는 걸 조금 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짧은 동영상 넘기다가 나를 봤다. 너무 신기했다. '좋아요' 숫자도 다르다. 신기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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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데이식스 등장 당시 이효리는 최근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던 바. 이효리는 "데이식스 때부터 시작해서"라고 했고, 김필선은 안절부절못하며 직접 자신의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줬다.
이효리는 "'나는 내가 종이로 만든지 모르고 난로 가까이서 춤을 춘다'는 가사가 너무 와 닿았다"라며 "내가 가끔 그런 생각 할 때가 있었다. 나는 굉장히 작고 여린 사람인데 어떨 때는 굉장히 강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진행하고 할 때 그런 생각을 한 적 있다"고 했다.
김필선은 '그래도 좋았던 게 있었네. 아무도 내게 슬픔이 담긴 글씨를 쓰지는 않았네. 뜻 모를 번호들 알 수 없는 이름들. 난 세상의 변두리를 모조리 끌어안았네'라는 가사의 끝 소절을 불렀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는 "오늘 감성 터지는 날이다. 주책이죠?"라며 눈물을 닦았다. 그는 "슬퍼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 아름다운 걸 봤을 때 나는 눈물 같은 느낌이었다"며 김필선의 노래에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이효리는 즉흥으로 '마마'의 듀엣을 제안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김필선은 "다정한 목소리시다"고 했고, 이효리는 "차가운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나는 따뜻한 편이긴 하다. 필선 씨 목소리는 차가워서 너무 매력적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세상 사는데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다. 누군가의 다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게 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나에겐 큰 즐거움이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