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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제작한 이우정 우정필름 대표 타계..영화계 "젊은 나이에 떠나 황망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4-03-22 16:07 | 최종수정 2024-03-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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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1987'(17, 장준환 감독)을 제작한 이우정 우정필름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영화계에 따르면 이우정 대표가 오랜 지병을 앓다 22일 타계했다. 이우정 대표 소식을 전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우정필름 이우정 대표가 별세했다고 한다. 투병은 오래했으나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나서 황망하다

"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고인은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명필름에서 오랫동안 영화 기획과 제작 관련 일을 맡아왔다. 'YMCA 야구단'(02, 김현석 감독)을 비롯해 '작은 연못'(10, 이상우 감독) '고지전'(11, 장훈 감독) '쎄시봉'(15, 김현석 감독) 등의 영화 제작에 참여했고 'YMCA 야구단'으로 2002년 제10회 춘사영화제 올해의 기획제작상을 받으며 제작자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독립 후 우정필름을 세운 고인은 첫 작품으로 '1987'을 선보였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작품 '1987'은 지난 2017년 12월 개봉해 무려 72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1987'은 제39회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해 최고의 걸작으로 등극했다. 청룡영화상 작품상 심사(2000년 이후 기준) 이래 최초로 심사위원과 네티즌의 만장일치를 이끈 작품으로 역사를 쓴 '1987'의 이우정 대표는 수상 당시

"엄혹한 시대에 싸우셨던 분들이 응원해주고 힘을 줬다. 1987년 6월 여러 민주투사 분들 덕분에 이렇게 큰 영광을 안았다

"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입관은 23일 오전 10시, 발인은 24일 오후 3시다. 벽제 서울시립승화원을 거쳐 부산추모공원에 안장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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