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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송은이, 황현희, 김미경 등이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미경 강사,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개그맨 황현희, 방송인 송은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상준 변호사 등이 참석,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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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은 "우리는 다음과 같이 시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플랫폼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온라인 플랫폼은 현재 자신들의 광고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들이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정부도 온라인 사칭 범죄를 일반적인 금융사기가 아니라 보이스피싱 범죄로 규정해 전담팀을 꾸려 엄중히 수사하고 범죄자들을 끝까지 찾아내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도 간곡히 요청 드린다. 최근 플랫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명인 사칭 범죄는 명백한 온라인 피싱 범죄다. 이들의 간악한 수법에 절대 속지 말고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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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은 "사람들이 댓글로 '김미경이 돈에 미쳤나 보다' 한다. 30년 동안 쌓아온 제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도 너무 속상하지만 실제로 수천만 원, 억대로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을 보면 정말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 이걸 이대로 둘 수가 없다"며 "작년 10월부터 속지 말라 해도 역부족"이라며 유사모를 결성한 계기를 밝혔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송은이는 "제가 연예계에 이와 같은 일에 대해서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특히나 이미 저 같은 경우는 사진 한 장으로 시작이 됐는데 SNS에 제가 올린 사진, 어떤 게스트와 찍은 사진에 이상한 책이 들려있었고 '이게 뭐지?'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거 언니 아니죠?' 하면서 신고를 하고 제보를 해준다. 일일이 신고하고 대응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이 사건에 공감해준 이유는 단 하나다. SNS라는 공간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팬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라 밝혔다.
송은이는 "페이크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진짜는 무엇인가. 내가 진짜라 얘기해도 아닐 거라고 의심하는 세상이 올 거라는 두려움이 오기도 했다. 온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 플랫폼에서의 시스템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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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는 개인 투자자다. 어디 소속되거나 광고를 받아서 투자물을 권유하거나 일대일 채팅방을 유도하거나 회원을 모집하는 일을 절대 하고 있지 않냐. 여러분의 돈을 자꾸 이런 사칭광고에 보내주면 안 되지 않겠냐. 제발 남의 말 한 마디에 돈을 보내는 일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황현희는 "방통위에 신고를 했는데 국민신문고에 신고를 해보라더라. 명예훼손은 누가 명예훼손을 했는지 특정되지가 않는다. 그 사람을 찾아 고소를 하라는데 어떻게 그 사람을 찾냐. 고소가 안 되고 명예훼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사모에 힘을 실어준 유명인들의 반응에 대해 송은이는 "유재석씨 같은 경우 통화하면서 피해자 분들의 피해 상황에 대해 많이 공감했고 당연히 동참해야 한다 의견을 주셨다. 이성민 선배님, 신애라 선배님 등 많은 분들도 한결같이 이렇게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 진짜인 우리가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신 것도 사실이다. 단체방에 양해를 구하고 공감을 얻어낸 것도 있고 직접 통화를 하기도 했다. 부탁 드렸을 때 모두 한결같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아주셨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