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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예계 데뷔 전 과거를 회상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무한도전' 유재석 동생 재순이로 출연한 최윤아,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 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출연했다.
기안84는 "방송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과천에 살고 있는 기안84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재석은 "부럽다. 메이크업도 프리하고"라고 물었고, 기안84ㄴ은 "형님도 안 한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상 이후 삶이 변화가 있냐"라는 말에 기안84는 "변화가 있을 줄 았는데 변화가 없더라. 예를 들어 친구들과 파티하고 그러면 대중들이 싫어 할 거 같다. 아저씨들끼리 놀았는데 재미가 없더라. 동창이랑도 놀았는데 나이 먹으니까 한 예기하고 또 하니까 재미가 없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초심을 지키기 위해 하는 루틴에 대해 기안84는 "AOMG 가니까 옷을 많이 주더라. 근데 어차피 옷을 입는 것만 입는다. 또 머리도 직접 자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연예대상은 부상으로 금이 커지냐"라고 물었고, 기안84는 "열돈을 줬다. 알이 크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나도 메달도 있고, 10돈 짜리도 있다. 근데 그건 세금을 내야 한다"라고 말해 기안84를 놀라게 만들었다.
원래 미술전공이었냐라는 물음에 기안84는 "화가가 되야겠다라는 생각은 없었다. 외동인데 공부를 못해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무슨 공부를 못했다고 풍비박산이 나냐. 공부 못하면 못할 수 있지. 속상한 일인 거 가지고 뭐 풍비박산까지 나냐"고 황당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안84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보니까 머리가 나빠"라며 부연했고, 조세호는 "집안이 아니라 마음이 풍비박산 나는 거죠"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기안84는 "외동이라 부모님이 매일 회의를 했다. 중하위권에 있었다. 굳건하게 그걸 지켰다. 열심히 했는데 그 정도였다. 예습복습을 해도 안 된다. 공부는 유전이 맞는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안84는 "어머니에게도 과외도 시켜달라고 했는데 안 되더라"라고 이야기했고, 유재석은 "기안84는 예습복습도 하는데 안 되는건 말이 안 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기안84는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공부 못하지 않았냐. 세월을 잘 만나서 방송도 하는 거다"라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아버지가 퇴직금으로 장사를 할테니 그걸 물려 받으라고 하시는데 굉장히 부담스럽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기안84는 "미대 들어가서 미술을 하는데 어머니가 '너 졸업해서 뭐 해먹을래'라고 하시면서 친구들이랑 비교하면 이해하겠는데, 비 형님이 그때 잘나갔다. 자꾸 비랑 비교하더라. 아니 근데 어떡해.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냐. '내 친구 아들 공무원 됐다' 정도면 이해하겠는데, 지금으로 치면 손흥민과 비교하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기안84는 "대학교 복학해서 1년 다니고 계산을 해봤다. 엄마는 비랑 비교를 하고 있고, 원래 글을 쓰는 것도 좋아했으니까 웹툰을 그려보려고 했다. 당시 육군 만화는 있었고, 의경 만화는 없기에 '노병가'를 그려 데뷔를 했다"라고 말했다.
첫 수입에 대해 기안84는 "야후에서 처음 연재를 했는데 월 4회 연재에 60만원을 준다고 하더라. 근데 중간에 회사가 끼여있는데 50%를 가져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화를 냈더니 다 가져라고 하더라. 그때는 웹툰만 연재하면 생활비가 부족했다. 낮에는 아동 미술학원 가서 아이들 가르치고 픽업까지 시키더라. 집에 가서 웹툰 그리고, 저녁에는 입시 미술학원 가서 고등학생들 수업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