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 일이 끝나면 나는 아버지 다시 안봐. 평생 아버지 용서 못해."
효심은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미안해요 태호 씨. 아버지를 만났다. 며칠 전에 봤다. 병원에 계시더라"라고 밝혔다.
강태호는 "많이 안 좋으시냐. 진작에 이야기 해주지 그랬냐"며 "그럼 나랑 같이 인사갑시다. 나도 인사 드려야죠"라고 말했다.
|
이효심은 "뒷전이 아니라 이 일이 우리 가족한테 얼마나 큰 일인지 태호 씨 모르지 않냐"라고 했지만 강태호는 "그럼 우리는요. 우리는 얼마나 노력했는지 잊었냐. 간병도 해요. 다 해요. 근데 결혼은 못 미뤄요"라고 했다.
그러자 이효심은 "태호 씨 나 너무 힘들고 혼란스럽다. 내가 지금 결혼식이나 웨딩드레스 보러 다닐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고, 강태호는 "그럼 한 가지만 묻겠다. 효심 씨한테는 우리 결혼이 그 정도 일이냐. 무슨 일만 생기면 뒤로 미룰 수 있는 일이냐"라며 서운해했다.
"애초에 효심 씨는 가족한테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인데 내가 그동안 오지랖 피웠다"라고 한 태호는 그러나 다음날 사과를 하면서 효심에게 저녁을 먹자고 전화를 했다. 그리고 효심이가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태호는 태민(고준 분)을 찾아가 영국 발령을 부탁했다.
|
이후 효심은 "드릴게요. 두분이 원하는대로 다 해드릴게요"라면서 "대신 오빠들, 효도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효심의 결정은 가족들, 특히 엄마를 위한 것. 평생 남편을 기다려온 선순이 허망하게 추련이 세상을 떠난 뒤 느낄 상실감을 걱정해, 추련이 평생 엄마에게 미안해하면서 살게 하자는 뜻이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