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유재선 감독 "故이선균의 애정 덕분에 좋은 감독으로 성장했다" [SC이슈]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4-03-08 15:17


'잠' 유재선 감독 "故이선균의 애정 덕분에 좋은 감독으로 성장했다" […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이 故 이선균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7일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진행으로 개최된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존의 영화상들과는 달리 한국 영화감독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역시 격식 없는 방식으로 유쾌하게 치르는 것이 특색인만큼 올해도 그 전통이 지켜져 웃음과 축하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이날 신인 감독상에는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현재 해외 체류 중으로 영상으로 소감을 보내왔다. 유 감독은 "평소 존경했던 선배 감독들이 자신의 데뷔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특별히 배우 이선균에게 감사하다"며 "이선균이 주었던 조언과 쏟아준 애정 덕분에 더 나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고,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잠' 유재선 감독 "故이선균의 애정 덕분에 좋은 감독으로 성장했다" […
영화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로, 남편이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잠'은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도 초청되는 등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9월 국내 개봉해 147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또한 제31회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그랑프리)도 수상했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줄곧 관련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12월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영화 '잠'은 고인의 유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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