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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고딩엄빠4' 청소년 엄마 김세희가 '죽음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를 낳자"고 결정한 두 사람은 김세희의 친정 부모에게 임신 사실을 고백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김세희는 가족과 절연하고 출산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집에 혼자 있는 게 무서웠던 김세희는 돈을 벌기 위해 자주 집을 비운 남편 이대건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또 김세희는 아이를 출산한 이후로도 남편에게 끊임없이 연락하며 '분리불안' 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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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이대건은 아내에게 "(너의 공포를)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뭐가 무서운 것이냐"고 물었다. 김세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답하며 이대건에게 갑자기 혈당 수치 측정을 요구했다. 알고 보니 이대건이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었고, 김세희의 아버지 또한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터라 김세희는 남편까지 잃을까 봐 두려워했던 것. 김세희의 걱정처럼, 그 자리에서 잰 이대건의 혈당 수치는 무려 580까지 올라갔고, 스튜디오 MC들도 "저 정도 숫자는 처음 본다. 아내의 불안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부부가 각각 정신과 몸이 아픈 상황이라, 각자 빠른 치료가 필수"라는 박미선의 조언이 나온 가운데, 며칠 뒤 이대건은 10년 만에 병원을 찾아갔다. 담당 전문의는 "혈당 수치가 굉장히 높다. 당뇨병 확진이다"라고 한 뒤, "당뇨병은 혈관을 망가트리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력히 말했다. 같은 시각, 김세희도 상담 치료실에서 '최면 치료'에 돌입했다. 그는 최면 상태에서 아버지의 임종 5일 전으로 돌아가 그날의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가 뭐라고 하신 것 같느냐"는 치료사의 질문에 김세희는 "다음 생에도 아빠 딸로 만나자, 행복하게 잘 살라"고 답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제서야 아버지와 자신의 '진심'을 깨달은 김세희는 감정을 어느정도 정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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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후, 두 사람은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갔다. 김세희는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서 자꾸 꿈에 나왔던 것 같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 사랑해"라고 나지막이 이야기하며 아버지의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뒤이어, 김세희는 "최면 치료로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는 횟수가 줄었다"며 "혼자서 자거나 밖에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달라진 일상을 알렸다. 반면 이대건은 "맞는 약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아직 식단 조절은 못 하고 있다"고 말해 MC들의 '호통'을 들었다. 서장훈은 "근처에 사는 시민 여러분, 이대건이 절제 없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등짝을 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MBN '고딩엄빠4' 33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