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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의 신선함에 신슬기의 안정감이다.
전학 후 처음 진행된 게임에서 성수지에게 주어진 등급은 F였다. 매일매일 성수지에게는 끔찍한 폭력이 쏟아졌고, 반항도 소용없었다. 결국 성수지는 F등급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 첫 번째는 명자은(류다인)이었다. 기권패로 만년 F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와 표를 교환하여 D등급으로 올라가는 것. 하지만 명자은은 자기 대신 타인을 F로 만드는 짓은 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성수지는 이 잔혹한 게임의 주동자를 알게 됐다. 바로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았던 2학년 5반의 공주님, 백하린(장다아)이었던 것.
더 놀라운 것은 이미 반 아이들 대부분이 그의 이중적 면모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사장 딸인 데다가 굴지의 기업인 백연그룹의 손녀라는 위치 때문에 선생도, 학생도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고 룰에 순응했다. 모두가 서로에게 옮아 괴물이 된 상황. 성수지는 결국 다시 명자은을 찾아가 피라미드 게임을 없애겠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윽고 두 번째 투표가 열리고,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명자은과의 표 교환으로 1표를 예상했던 성수지는 5표를 받으며 C등급으로 올라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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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접근한 이는 같은 반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강나언)이었다. 금수저에 인기도 많았던 임예림. 또한 그는 성수지에게 처음부터 알 수 없는 호의를 보이고, 백하린에게는 남몰래 적의를 품었던 인물이기도 했다. 성수지는 그에게 F등급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피라미드 붕괴를 위해 또 하나의 위험한 작전을 펼치는 그의 모습은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급에서 벌어지는 서열 전쟁이라는 색다른 장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회의 축소판 같은 교실에서 '합법적 왕따'를 피하기 위한 학생들의 심리전을 비롯한 치열한 몸부림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신예들도 활약했다. 김지연은 피라미드를 파괴시키려는 성수지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예 배우들 중 가장 오랜 연기 경력을 가졌던 그는 '피라미드 게임'에서 경력에서 오는 힘을 인증했다. 여기에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언니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장다아는 '연기 생 신인'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중 생활을 하는 백하린의 모습을 기대 이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솔로지옥2' 출신의 신슬기도 시선을 모았다. 신슬기는 '솔로지옥2'를 통해 미디어에 노출되기는 했지만, 연기는 처음 선보이는 바. 그럼에도 안정적인 연기와 발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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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