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더 와일드' 추성훈, 진구, 배정남이 '캐나다 국립공원 탐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날 저녁 숙소로 돌아온 후 막내 배정남은 형들을 위해 MZ세대에서 핫하다는 주먹밥 볼 요리를 저녁 메뉴로 준비했다. 그러나 과하게 들어간 참치캔 기름 때문에 팬 위의 밥알이 사방으로 튀었고, 보다 못한 추성훈이 메뉴를 볶음밥으로 바꾸면서 겨우 상황이 일단락됐다. 저녁을 먹으며 세 사람은 '결혼기념일'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고, 진구는 '결혼 9주년 깜짝 이벤트'로 아이들의 포켓몬 카드 중 맨 마지막 카드에다가 아내를 향한 편지를 준비했다고 알려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반면 사랑꾼의 대명사 추성훈은 자신도, 아내 야노시호도 결혼기념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추성훈은 아내의 선물을 살 때 자신의 생일선물도 미리 사고 그 돈을 아내에게 받는다는 상상 초월 '캐시백 선물' 발언을 던져 동생들을 요동치게 만든 것. 특히 추성훈은 진구, 배정남과 함께 상황극을 펼치며 자신의 행동을 재연해 폭소를 일으켰다.
그러나 '와일더'들은 갑자기 우르르 쾅쾅하는, 빙하가 갈라지는 소리를 듣자 경악하고 말았다. 이에 배정남은 "바로 앞에서 빙하가 갈라지는 소리를 들으니까 이게 뭐지 싶었어요"라며 심각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속상함을 전했던 터. 진구는 엔젤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지는 폭포를 보며 "로키산맥의 눈물 같은 느낌이었어요"라고 꼬집었고, 자연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강하게 느꼈음을 토로했다. 추성훈은 "인간의 잘못이 너무 많은 게 아닐까... 많이 느꼈죠"라며 씁쓸해했고, 세 사람 모두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세 사람은 마지막 만찬을 즐기며 탐험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세 사람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 깨끗한 자연 그 자체를 만날 수 있었던 '국립공원 탐험'의 감동을 되짚었고, "20년 후에도 우리 함께 여행 왔으면 좋겠다"라는 큰형 추성훈의 소망을 새기며 훈훈한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그런가 하면 '와일더'들은 각자 12일간 있었던 '캐나다 국립공원 탐험'의 의미를 밝혀 감동을 안겼다. 배정남은 "내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아요"라며 대자연을 온몸으로 체감했던 여행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고, 진구는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았던 날들"이라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추성훈은 "인간과 자연 모두 하나임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라는 말을 남겨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 보너스로 큰형 추성훈을 안고 스?에 도전한 막내 배정남의 재롱잔치 '쿠키 영상'까지 담긴 '더 와일드'는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캐나다 국립공원 속 세 사람의 여러 모습을 담으며 화려한 엔딩을 장식했다.
제작진은 "'더 와일드'가 시청자분들에게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는 말과 더불어 "금요일 밤 힐링을 선물하던 '더 와일드'는 이제 종영되지만, '더 와일드' 속 청명하고, 광활했던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시청자들 가슴 속에 박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