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김남주의 미친 연기력, 가해자 직접 죽인 '子 잃은 엄마의 오열' ('원더풀 월드')[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4-03-02 08:50


김남주의 미친 연기력, 가해자 직접 죽인 '子 잃은 엄마의 오열' ('원…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남주가 아들을 죽인 가해자를 직접 차로 쳐 복수했다.

1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는 은수현(김남주)가 아들을 억울한 뺑소니 사고로 잃었다.

은수현(김남주)과 권선율(차은우)는 서로를 바라보며 과거 회상에 빠졌다. 그렇게 권선율은 차를 몰고 은수현을 향해 돌진했다.

"모든 것은 그해 여름, 그날의 사건으로 시작됐다"라는 은수현의 말. 한국인 최초로 로젤린상을 수상한 은수현은 잘나가는 작가로 팬 사인회를 열었다. 네 번의 아픔 끝에 아들을 얻은 은수현은 "이 이상의 행복은 감히 바라지 않겠다. 영광의 기쁨도 감동의 눈물도 그저 스쳐지나갈 시절인연 같은 것"이라며 가족과 행복에 빠져있었다.

남편 강수호(김강우)는 은수현에게 예쁜 귀걸이를 선물하며 아내의 수상을 축하했다. 앞서 기자였던 강수호는 김준(박혁권)의 뒤를 캐다 윗선에게 찍혔고 결국 스스로 방송국을 박차고 나왔다.

은수현은 매니저인 한유리(임세미)에 "이 시간 이후 전화 받지마. 하지도 말고. 좀 쉬라고 하는 거다"라며 휴가를 줬다. 비행기를 타기 전 대기하던 은수현은 하나뿐인 아들 강건우(이준)이 아프다는 소식에 마음이 쓰여 전화를 계속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결국 스케줄을 급하게 미룬 은수현은 집으로 향했다.


김남주의 미친 연기력, 가해자 직접 죽인 '子 잃은 엄마의 오열' ('원…
집에 온 은수현은 집에서 놀고 있는 강건우를 보고 겨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은수현은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는 강수호에 "언제부터냐"라 물었다. 강수호는 "그때 방송국 그만두고부터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라 했지만 은수현은 "그렇게 오랫동안 약을 먹고 있었는데 난 아무것도 몰랐다"라 사과했다. 강수호는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내 뜻대로 안돼서 창피하다"라 머쓱해했지만 은수현은 "괜찮다. 자기가 옳았잖아. 당신은 그 어떤 기자보다 정의로웠다"라 위로했다.


그때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 아들에 은수현은 급하게 밖을 나섰고 활짝 열려진 대문에 한참을 돌아다니다 아들의 신발을 발견했다. 결국 아들 강건우는 온몸이 다친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이 됐다. 은수현은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대문만 잘 닫았어도"라 자책했고 강수호는 그를 감싸안았다.

긴 수술 끝에 아들 강건우는 살기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다. 은수현은 "의사가 마음이 준비를 하라는데 어떻게 자식을 포기할 수가 있냐. 나 우리 건우 이렇게 못 보낸다. 우리 건우 살릴 수 있는 다른 병원을 알아볼 거다"라 했다. 엄마 정명희(길해연)은 "이러지 마라. 네가 이럴 수록 건우만 힘들다. 건우 보내주자"라며 눈물을 참고 말했지만 은수현은 인정하지 못해 눈물을 쏟아냈다.


김남주의 미친 연기력, 가해자 직접 죽인 '子 잃은 엄마의 오열' ('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들 건우를 보며 은수현은 손톱을 잘라주고는 "엄마랑 집에 가자. 이 아픈 주사들 다 빼고. 우리 소풍 가기로 했잖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때 강건우의 심장이 멈췄다.

은수현은 아들 건우의 유골함을 붙들고 아이와 행복했던 나날들을 회상했다. 동생 강태호(진건우)부터 모든 가족들이 모여 오열하는 사이 은수현은 차마 아들 건우의 유골함을 놓치 못했다.

아들의 비극에 추모의 메시지와 위로들도 이어졌다. 은수현은 공원에 노힌 추모 공간을 바라보다 결국 목놓아 오열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뺑소니 사망 사고의 범인 권지웅(오만석)은 잡혔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은수현은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직접 법정에 증인으로 나섰다. 아이의 사망신고를 하며 은수현에 이어 강수호 역시 무너졌다.


김남주의 미친 연기력, 가해자 직접 죽인 '子 잃은 엄마의 오열' ('원…
선고공판일, 가해자 권지웅은 무죄에 집행유예 등을 받아 강수호를 격분케 했다. 알고보니 가해자의 뒤에는 김준이 있었다. 귀가하던 권지웅은 아내와 "좋은날 죽은 애 얘기를 왜 하냐.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라며 통화를 하던 중 은수현과 마주쳤다.

은수현은 "사과해라. 내 아들에게"라 했지만 권지웅은 "나 사과 다 했고 책임은 다 졌지만 도의적으로 사례하겠다"며 웃으면서 명함을 건넸다. 오열하는 은수현에게 권지웅은 그를 밀치며 혀를 찼다. 은수현은 그의 다리를 붙잡고 애원했다. 권지웅은 "야 너 지금 내가 얽힌 사업이 몇갠 줄 아냐. 네 새끼 때문에 다된 계약이 잘못된 게 얼만줄 아냐. 죽으려면 다른데서 죽지 왜 하필 내 차에서 죽냐"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망연자실한 은수현에 권지웅은 "우리 일 기왕 이렇게 된 거 산사람은 살아야 되지 않겠냐"라며 자리를 떴다. 분노한 은수현은 차를 몰고 그대로 권지웅을 들이 받았다.

shy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