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조카, 사실 내 딸이야"
하지만 만남이 지속될수록 고민녀보다 가족을 우선하는 일이 지속되며 고민녀의 생일날 아픈 조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약속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물론 1주년 기념일에는 누나 생일 겸 가족여행을 핑계로 일주일만 앞당겨 챙기면 안 되냐는 부탁을 하는 등 고민녀를 "언제까지 2순위로 밀려나야 할까"라고 '현타'오게 만드는 일들이 늘어갔다.
결국 1주년 약속 당일에도 일이 생겼다는 메시지만 보낸 채 잠적한 남자친구가 몇 시간 뒤 누나와 조카 셋이 함께 나타났고 추위 속에 떨며 이 모습을 본 고민녀는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
마침내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조카, 사실 내 딸이야"라고 폭탄 고백을 했고 "대학시절 여자친구가 낳은 아이고 아이 엄마는 잠적했어. 누나가 본인 호적에 올려서 키우고 있는 상황이야"라고 털어놔 고민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뻔뻔한 거 아는데 못 놓겠어. 우리 결혼하자"라며 조카는 계속 누나가 키울 것이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결국 고민녀는 "좋은 외숙모가 되어볼게"라며 상황을 받아들였고,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조카 이야기가 나올 때면 불편한 상황이 생기며 "조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선 긋는 남자친구를 보고 고민녀는 당황스러웠다.
숨겨진 딸이 있는 남자와의 결혼을 잘 헤쳐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사연에 주우재는 "조카가 딸이란 걸 알린 후 남자친구의 행동은 아예 아빠 모드가 되었다. 절대 결혼하면 안 돼"라며 참견을 남겼고 한혜진은 "자기 딸을 조카로 키우는 남자? 되게 소름 끼쳐… 결혼하는 순간 지옥문 시작될 것이다"라고 걱정했다.
"결혼을 원하는 쪽이 언제나 약자... 참 슬프고 이상한 장면"이라고 말한 곽정은은 "남친은 거짓말과 말 바꾸기의 달인"이라고 평가했고 서장훈은 "이상한 상황, 이상한 관계. 저 집안에 들어가면 고민녀는 뭐가 되나. 얼마나 사랑하면 연극 속으로 뛰어들어가려 하냐.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라며 최종 참견을 마무리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