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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10년씩 거슬러 오르고, 남녀 주인공의 영혼도 맞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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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도 사로잡았다. 화제성 조사 플랫폼 펀덱스에 따르면 '내남결'의 화제성은 4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여자 주인공인 배우 박민영도 화제성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영은 드라마 초반 비극적 죽음을 맞았으나 10년 전으로 회귀, 2회차 인생을 살게 된다. 과거로 인한 내면의 상처와 자신을 돕는 유지혁(나인우)과의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요소들이 섞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회 5.2%에서 시작한 시청률 역시 점차 상승을 거듭해 10회 10.7%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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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브랜딩 인 성수동'의 주연 배우들은 '영혼 체인지'라는 독특한 설정에 반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 김지은은 "영혼 체인지 과정이 스릴있었다. 여러 장르를 한 작품 안에서 겪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로몬 역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180도 다른 두 캐릭터의 영혼이 바뀌는 소재가 흥미로웠다"면서 "한 작품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고 해보지 못한 연기라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2024년 제작될 작품에서도 타임슬립과 바디체인지 설정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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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방영을 확정지은 JTBC의 새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역시 시간을 거스른다.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 복귀주(장기용)가 수상한 여자 도다해(천우희)를 구하는 판타지 로맨스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슬립과 바디체인지 설정의 드라마가 일상적인 캐릭터에 손쉽게 입체감을 불어넣을 순 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고 일관성 없거나 불필요한 설정은 자칫하면 드라마의 몰입도를 해칠 수도 있기에 '양날의 검'과도 같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