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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2'가 백종원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망의 마지막 장사가 펼쳐졌다. 백종원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반주' 완전체로 1호점에 총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출근과 동시에 남은 식재료들과 포장 용기 재고를 파악한 백사장은 오픈 시간을 확인하는 손님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숱한 장사 경험으로 "오픈 전 왔다 갔던 손님들 중 반 이상은 다시 안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백사장은 잠재 고객을 그냥 돌려보내기 아쉬웠고, 정식으로 장사를 시작하기 앞서 반찬이라도 판매하자는 것. 틈새 매출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가득 남은 다양한 식재료를 소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전략이었다.
그리하여 열린 'K-반찬가게'는 호황이었다. 진열된 한식 반찬들을 본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끌려 반주를 방문했고, 에릭의 적극적인 시식 전략에 홀려 반찬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반찬이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백사장은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 정식으로 오픈하는 저녁 장사 역시 반찬에 주력해 목요일 밤의 '핀초 포테'처럼 반찬과 술을 사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반찬 포테'를 열기로 한 것. 테이크아웃 위주의 높은 회전율로 매출액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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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천재 백사장2'만의 특별한 재미는 바로 프랜차이즈 운영이었다.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술집 콘셉트의 '반주Ⅰ'과 동네상권을 중심으로 'K-핀초바' 콘셉트의 '반주Ⅱ'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점장'으로 임명된 이장우를 필두로 똘똘 뭉친 천재즈의 '백사장 없는 장사기' 역시 초보 장사꾼들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매력은 핀초 포테부터 코스요리까지 매일 다른 콘셉트로 장사에 도전하며 해외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장사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백사장은 부족한 현지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손님들과 소통하려는 노력했고, 그의 노력이 다시 손님들의 방문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여줘 장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자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이처럼 '장사천재 백사장2'가 보여준 '찐' 장사의 재미와 교훈은 "한국에 있는 셰프들이 (반주Ⅱ와 같은) 핀초 가게 10개만 하면 우리나라가 천하통일할 수 있다. 핀초 거리에 코리안 핀초 골목이 자리잡을 수 있다. 꿈같은 얘기지만 될 것 같다"는 백사장의 꿈이 실현될 날을 기대케 만들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