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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드디어 귀주대첩의 서막이 올랐다.
김은부는 하공진(이도국 분)의 도움을 받아 거란 진영에서 탈출했으나, 국경을 넘기 직전 거란군에게 붙잡혀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김은부는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현종에게 전할 서찰을 화살에 묶어 고려 영토로 쏘는 등 필사적으로 사투를 벌였다. 김은부의 탈출을 도와주다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끌려간 하공진은 평생 거란주의 신하로 살라는 명령을 거절,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현종은 유방(정호빈 분)을 서북면 행영도병마사로 임명하고, 안무사들에게 동원령을 하달하는 등 본격 전란 준비에 돌입했다. 강감찬 역시 지난 전투 기록을 살피며 거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다. 강감찬은 수성전만으로는 적을 전멸시킬 수 없다면서 "거란군을 전멸시킬 방법은 대회전(벌판에서 대규모의 병력이 집결하여 벌이는 전투) 뿐입니다. 검차로 앞을 막고 기병들이 뒤를 친다면 적을 완전히 섬멸할 수 있사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이 작전을 펼쳐보아야 하옵니다"라고 전했다.
거란군에게 붙잡힌 김은부는 참수형에 당할 위기에 놓였다. 거란군이 칼날을 겨눈 순간, 거란 군사들이 달려와 압록강을 건너오려던 거란 사신들이 고려군에게 잡혔다고 알렸다. 이로 인해 생사기로에 선 김은부가 목숨을 부지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배압(김준배 분)은 거란 사신이 억류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려에 협상을 요청했다. 2차 전쟁 후 다시 소배압과 마주하게 된 강감찬은 "고려가 거란의 사신을 베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거란의 위신은 땅에 떨어질 거요"라며 "사신의 목을 벤 다음엔 우리 고려군이 압록강을 넘어 진격할 것"이라고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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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현종은 강감찬을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임명하고 직접 김은부를 보살피라 명했다. 또한 그곳에 있는 동안 훗날을 위해 군사 경험을 쌓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은 한 번도 군사를 이끌어 본 적 없는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황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박진(이재용 분)은 분노한 김훈과 최질에게 황제에게 가 전장의 수장을 무장이 맡게 해 달라 청하라고 종용했다. 이에 김훈과 최질은 군사들을 이끌고 현종을 찾아가 강감찬의 임명을 재고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현종은 "무장들에게 백성들을 맡기지 않는 것은 무장들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오. 오로지 전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그대들의 짐을 덜어주려는 것"이라며 자신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최질을 질책했다.
방송 말미 최질이 갑옷으로 무장한 강감찬과 군사들이 동북면으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더는 이렇게 당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외치는 '반격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최질-김훈의 난을 암시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은 9.7%(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김은부가 참수형을 당하려던 찰나에 거란의 사신들이 고려군에게 붙잡히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8%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