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가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만평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전장연은 "저희는 매일 아침 뮤직비디오의 '네모' 같은 존재와 싸우고 있다"며 "인터넷은 물론 현장에서도 튀어나오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 욕설도 삼키고 장애해방 세상을 꿈꾸며 투쟁하고 있다. 그렇게 저희는 '대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현실의 "네모"와 계속 맞서 싸우려 한다. 저희가 만들고 싶은 '캠코더 세상'은 장애인이 비장애인으로 '극복'되는 세상이 아니라 장애인도 함께 이동하고, 일하고, 지역에서 함께 사는 세상이다. 또한 성소수자도 노동자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회적 소수자도 함께 인정받고 존중 받는 세상을 바란다. 저희는 이 '캠코더 속 세상'을 현실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거리에 지하철 역으로 나간다. 그렇게 행동하니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더라"라고 꼬집었다.
|
지난 24일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가운데, 이를 두고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는 수화를 쓰는 청각장애인, 뷔는 시각장애인으로 묘사된다. 극중에서 세상의 억압과 차별을 의미하는 '네모'를 피해 다니던 두 사람은 우연히 캠코더를 발견한다. 캠코더 속 두 사람은 장애가 없는 모습.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장애인 비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캠코더 속 비장애인 커플의 모습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장애를 불완전한 것이라 보는 시선처럼 보인다는 것. 또 이런 소재로 장애인을 대상화, 낭만화했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