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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유이 결혼 선언에도 20% 못넘나.
유이 주연 KBS 2TV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 36회는 18.6%를 기록했다. 21일 20%를 넘기며 이후 상승세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다시 도돌이표를 찍었다.
그간 유이의 등골브레이커였던 가족들이 정신을 차리고 각자 삶을 건강하게 꾸려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던 시청자들은 끝이없는 도돌이표에 지쳐가는 모양새. 유이 또한 진정한 홀로서기가 필요한 '캔디형 마마걸'인데, 계속 울기만 하고 당하기만 한다. 가족들의 한심한 상황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둘째 설정환, 막내 김도연 모두 정신 못차리고 제자리 걸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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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태민(고주원 분)은 효도(김도연 분)에 의해 동생 강태희(김비주 분)가 파리 유학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태희를 찾아갔다가 엄마 장숙향(이휘향 분)의 악행을 다 알게 됐다. 태희는 "사실 파리 유학을 간 것 아니다. 가출해서 노숙하다가 에그타르트 집을 하다가 이젠 치킨집을 한다. 엄마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며 "오빠는 부모 말이면 다 하지? 난 오빠처럼 살기 싫었어. 더 놀라운 사실은 할머니는 안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오빠도 열심히 살지마"라고 덧붙였다.
이어 태희가 찍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 분)의 사진을 확인한 강태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강태희는 "할머니 장례식은 당연히 가짜다. 엄마가 쇼한 거다. 정말 몰랐냐? 난 태호 오빠만 모르고 오빠는 알고 있을 줄 알았다"라며 "이렇게 무서운 집에 두 번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다. 엄마가 할머니를 감금하고 죽은 것처럼 장례식을 하는 집에서 어떻게 사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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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태민은 이효심(유이 분)을 찾아가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나 그렇게 남부러울 필요가 있는 사람 아니다. 나라고 누가 옆에 있는 줄 아냐? 나도 태호와 마찬가지로 옆에 아무도 없다"라고 괴로움을 호소한 강태민은 "이제 가족과 믿지 못하는 관계가 됐다. 내 자리가 책임질 게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한 결혼도 두 달 만에 잘 안됐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같이 사는 거 절대 안 되더라"며 "평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미뤄두고 앞만 보고 내달리며 달려왔는데 오늘 엄마도 잃고 형제도 잃었다. 나한테 남은 건 내가 짝사랑했던 여자 한 명뿐인데"라고 하소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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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구속된 강태호가 검사에게 거래를 제안, "저 말고 태산을 잡으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라며 제안했다. 앞서 부모님 사건의 재조사를 의뢰했던 검사에게 태호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웃으며 태산 투자금이 흘러들어간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팁을 주었으며 효심이 태호와 결혼을 선언하는 내용이 예고편에 담겨 이후 전개에 기대를 더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