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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졸혼 이후 7년간 연락이 끊겼던 백일섭 부녀가 관계 회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또, 백일섭의 사위는 "지은이도 7년 정도 아버님을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이 크다. 어머니와 재결합을 하면 좋겠다는 뜻은 없고, 서로 '건강하게 잘 사시오' 정도의 마음만 표현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아내의 생각을 전달했다. 이에 백일섭은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내에게) 미안함도 갖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딸과) 그동안 서운했던 것들 다 풀어내고 평범한 아빠와 딸 사이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싶다"라며 딸과의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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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은 씨는 부모님 졸혼 이후 심리 상담을 받았던 사실도 털어놨다. 이어 "아빠를 향한 미움의 근원이 뭔지 찾는 과정이 괴롭고 힘들었다. 이건 부모의 일이고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닫는 데 40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빠의 문제를 외면하고 모른척하면서 살았지만 죄책감이 심했다. 마음이 떳떳하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도 아빠가 엄마를 비난하시는 모습이 너무 슬프다. 누가 졸혼에 대해 질문을 하면 '다 지난 일이야'라고 말씀하시면 좋겠다. 제가 원하는 건 그거 하나다"라며 아버지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 처음 알게 된 딸의 상처에 백일섭은 "옳은 소리고 다 내 탓이다. 내가 참았어야 되는데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는 졸혼 이야기가 나오면 '다 지난 일이야'라고 말하겠다"라며 딸의 진심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