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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역주행 신드롬의 민영이 두 달 동안 10kg을 감량한 뒤 먹토-폭식을 되풀이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오은영은 '플라토 신드롬'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영은 당시 해보고 싶던 예능·광고 촬영을 하며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행복했지만, 앞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민영은 조심스럽게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얘기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말을 꺼내며 리더의 명분 때문에 좋은 척만 하고 싶었지만 가끔 다 놓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민영은 자신도 익명 채팅방을 찾은 적 있지만 익명 채팅방에서조차 자신의 얘기를 꺼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브브걸이 기적의 음원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음에도 마음이 힘든 원인 3가지를 분석했다. 그 중 중요한 부분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국민이 힘들던 시기에 브브걸의 역주행을 보며 희망을 느낀 대중들이 '희망돌' 타이틀을 붙여줬지만, 그 타이틀이 부담이 됐을 것 같다는 것.
민영, 유정은 최근 무기력함도 느꼈다고 고백했는데, 특히 민영은 무기력하다 못해 수면장애까지 겪어 잠들기 위해 술의 힘을 종종 빌리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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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먹다 보면 '내가 힘들게 살 뺐는데 다시 돌아올 거 같다'는 불안감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후회가 됐다"며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는데 계속 (폭식)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니까 먹토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민영은 "어느 순간부터는 안 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 먹다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니글거리는 거 같다. (토하다 보니까) 목도 아프고 계속 악순환이 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이 스트레스 받으며 무기력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역주행의 성공 이후 목표는 이뤘지만 길을 잃고 위기와 공허함을 느끼는 '플라토 신드롬'을 겪고 있다.
오은영 박사는 운이 좋아 성공했다고 생각할수록 플라토 신드롬을 겪을 확률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구체적인 점검을 위해 '무기력증 체크리스트'를 진행, 민영과 유정 모두 만점을 기록하자 "무기력증은 우울증의 전조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두 사람에게 조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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