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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박은혜가 두 아들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였다.
박은혜는 "누워서 TV를 보다가 배가 고프더라. 냉장고를 열었는데 순댓국이 있었다. 그걸 식탁에서 안 먹고 거실 바닥에서 먹고 다시 누워서 TV를 봤다. 이거 어디서 본 모습이다 했는데 '미우새' 때 너의 모습이더라. 이러면 안 되겠다 싶고 경각심이 느껴졌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아이들 유학을 보내고 여유로워졌다는 박은혜는 "난 이제 시간이 많다. 마음 속에 같이 캠핑하고 싶었던 사람들을 불렀다"고 박기영, 토니안, 조재윤을 자신의 단골 캠핑장에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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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는 "(아이들이) 전날까지는 안 간다고 울었다. 나는 (아이들이) 유학생활에 적응 못하면 그때 힘들겠지. 근데 아이들이 아빠랑 워낙 친해서 계속 문자도 온다. 나는 헤어지고 사이가 더 좋아진 거 같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헤어지고 몇 년 동안 어린이날에 같이 만나서 놀이공원에 가고 아이들 생일 때 같이 밥 먹었다. 아이들도 '엄마랑 아빠랑 사이 좋은데 왜 같이 안 사냐' 물어볼 정도였다"며 "아이들이 저학년 때부터 유학 보내는 거 어떠냐 얘기했다. 그때는 전남편이 일 때문에 안 된다 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연락이 와서 중학교 가기 전에 걱정이 되니 본인이 2년 정도 아이들과 다녀오겠다고 해서 너무 고맙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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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는 "다른 건 힘들지 않은데 남자만이 가르쳐줄 수 있는, 화장실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건 가르쳐줄 수 없으니까. 남자아이 전문 성교육 선생님이 있다. 상담하면서 교육을 해주는 거다. 엄마도 여자라고, 샤워하고 옷 다 입고 나오라는 것도 다 알려준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남자의 고민을 전혀 모른다. 저는 딸만 넷이라 남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못보고 자랐다. 첫째 아이가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데 야구공을 소파에 던진다. 받아줄 사람이 없는 거다. 그걸 해줄 수 없는 게 미안했다. 남자애들이 하는 부분을 충족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을 유학에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 지금 후회되는 건 초등학교 때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되는데 기본적으로 한글을 안 떼서 보냈더니 수업을 따라가려면 한글을 알아야 했다. 난 미술도 안 가르쳤는데 아들이 학교 가자마자 그림을 안 그렸다. 옆에 애가 잘하니까 자존감이 떨어진 거다. 애들이 주변을 신경 안 쓰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예전부터 아들들이 외국에서 살면 어떨까 하다가 중학교 가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미리 경험을 해보자 싶었다. 아이들이 적응을 잘하면 계속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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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는 "(아들들이) 늘 저랑 잤다. 제발 너희 방에서 자라고 했는데도 이상하게 제 쪽으로 온다. 근데 잘 때 너무 침대가 넓으니까 침대에서 안 자게 되더라. 그럴 때는 '아 그때 행복했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며 "만약에 만났는데 영상통화로는 얼굴을 맨날 보니까 바뀐 걸 잘 모르지 않냐. 몇 달 만에 만났는데 키가 확 커져있으면 이상할 거 같다"고 토로했다.
박은혜는 "엄마가 80세가 넘으셨는데 항상 올라와서 육아를 도와주셨다. 엄마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신 거 아니냐. 부모님이 늙으시는 순간은 신경 쓸 사람이 없을 때더라. 딸들이 다 그걸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