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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영방송 KBS의 메인뉴스에서 사용한 지도에 분노했다.
그러면서 "요즘 공공기관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최근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또한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분통을 토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꼴밖에 안된다. 정말이지 정신차려야만 한다"며 "공공기관은 앞으로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월 말 국방부가 5년 만에 개편·발간한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한 부분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특히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이라는 표기가 문제. 군 당국이 직접 개편한 정신전력교재에 독도를 우리 입장에서 분쟁 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이 실린 것이다. 이는 독도 관련 영토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배치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를 크게 질책하고, 국방부 또한 해당 교재를 즉시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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