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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동욱이 '본업'으로 돌아왔다.
'구해줘2', '도어락'?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권 감독이 장르적 매력을 끌어올리는 연출력을 다시 선보인다. 이 감독은 "아내인 이연희 감독이 이 책을 읽고 저에게 추천하더라. 남편 더 나이 들기 전에 제대로 된 액션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출판사 찾아가서 현 제작사 찾고, 2021년부터 대본 작업을 작가와 시작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기획하게 된 과정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제목에 '킬러'가 있지만 닌자가 나오는 느낌은 아니다. '실제로 저런 킬러라면 있을 법하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며 "원작 진만은 뚱뚱한 대머리 아저씨지만, 우리 작품의 진만은 잘생기고 전투력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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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은 "그동안 했던 액션 연기는 주로 판타지성이 가미된 것들이었다면, 이번엔 총이나 단검을 쓰는 근접거리 액션이다"라며 "굉장히 새로웠고, 연습하는 것이 귀찮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용병 출신이라 밀리터리 액션을 구사한다. 무술 감독과 실제 외국 특수부대에서 쓰는 무술을 가져와 쓰자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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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동욱과 김혜준이 그동안 본 적 없는 삼촌-조카의 특별한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동욱은 김혜준에 대해 "모자란 오빠를 똑똑한 동생이 챙겨주는 느낌이다. 혜준 씨가 촬영장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내뿜었다. 그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하자, 김혜준은 "의지를 많이 했다. 오빠만 유일하게 저에게 다치지 말고 할 수 있을 만큼 하라고 해주셔서 눈물겨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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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만과 질긴 악연으로 얽힌 최악의 빌런 베일 역의 조한선은 "딥하게 들어간 악역은 처음이다. 도덕적 판단이 불가능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고통과 긴장감을 카타르시스처럼 느끼고 찾아다니는 역할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박지빈은 지안의 초등학교 동창생이자 쇼핑몰의 존재를 파헤치는 배정민 역할이다.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제 액션은 컴퓨터에 다 있다"는 박지빈은 "이번에 손 연기를 많이 했다. 해킹이 특기이고 오랜만에 동창 지안이를 만나서 혼자가 된 지안이를 위로하다가 함께 위험에 빠진다"고 귀띔했다.
맨몸 격투부터 총, 칼, 모든 것에 특화된 S급 킬러 소민혜 역을 맡은 금해나는 "킬러들에게 소문이 자자하게 난 무서운 킬러다. 진만과 어떤 관계로 지안을 찾아오는데 지안이 '이 사람을 믿어야 하는지 안 믿어야 하는지' 갈등하게 만드는 인물"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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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킬러들의 쇼핑몰'이 '핑계고' 대상 이후 첫 작품이라는 것에 "작품은 작품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 욱동이 캐릭터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은 오는 17일에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