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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안현모가 이혼 후 심경을 고백했다.
폭풍 잔소리 이후 박세라는 아빠의 꿀잠을 위해 온열 안대를 채워드리고 손 마사지까지 해드리며 다시 스윗한 '딸라꿍'의 모습으로 컴백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빠 옆에 누운 박세라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용종 생기는 게 가벼운 게 아니다"라고 시작해 잠들기 직전까지 잔소리를 쏟아냈다. 이를 보고 전현무는 "자면서도 잔소리를 한다"라고 말했고, 이승연 또한 "아버지 일찍 주무시라고 안대까지 해놓고 잘 수가 없게 한다"라며 아빠 편을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연이은 관장약 복용에도 아빠의 장에 아무런 반응이 오지 않아 두 사람은 위기를 맞았다. 박세라의 아빠는 "어째서 이럴까나... 남들은 다 안 먹어도 신호가 온다는디"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영상을 지켜보던 소이현은 "저는 건강 검진할 때 신랑이랑 같이 관장약을 먹고 새벽에 화장실 앞에서 얼마나 싸웠는지 모른다. 목덜미 잡고 못 들어가게 하고 내가 들어가고 그랬다"라며 웃픈 일화를 전했다. 네 번째 관장약 복용까지 마친 후 박세라 부녀는 아빠의 장 운동을 위해 산책을 나섰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드디어 신호가 왔고, 급박해진 두 사람은 급히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가발을 맞추고 싶어한 아빠의 버킷 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효녀 이승연이 출격했다. 가발숍에 방문한 이승연의 아빠는 최신 유행인 '임영웅 스타일'부터 일명 '김수현 머리'라고 불리는 배우 스타일 가발까지 착용해 보며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다른 사람 같다", "아빠가 아니라 오빠 같다"라는 감탄사가 쏟아졌고, 이승연은 "30년이 뒤로 갔네"라며 감탄했다.
그리고 이승연은 '최종 픽' 임영웅 스타일 가발로 자신감이 상승한 아빠와 함께 시니어 모델 학원에 방문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백일섭 선생님께서 '너희 아버지는 시니어 모델해도 잘하시겠다'라고 하시더라"라며 결심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86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슈퍼 동안'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승연의 아빠는 '원조 CF 퀸' 딸마저 압도하는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폭풍 애드리브까지 선보이며 "왜 이승연 아버님인지 알겠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의외의 재능을 입증한 이승연의 아빠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시연 모델에 즉석 캐스팅되며 시니어 모델로 전격 데뷔전을 치렀다. 초보 모델인 아빠를 위해 '일일 매니저'로 변신한 이승연은 방송 전 생수를 챙겨주는가 하면 가발 체크, 도시락 준비까지 섬세한 케어를 선보이며 베테랑 매니저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생방송이 시작되자 초긴장 상태가 된 이승연의 아빠는 가글액을 삼켜버리는 대형 사고를 저질러 폭소를 터트렸다.
'좌충우돌' 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모델료를 지급받은 이승연의 아빠는 50년 만의 첫 수입에 얼떨떨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연이 "그 돈으로 뭐하실 거냐"라고 묻자, 아빠는 "'길러준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 고구마, 바나나 등 간식거리를 사다 주고 싶다"라며 예상치 못한 다정한 모습을 보여 모두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아빠와의 시간 후 이승연은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 이런 나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좋은 쪽인 건 분명하다"라고 고백해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