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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경성크리처'가 750억 원 대작으로서 시즌2를 맞이할 예정이다.
정동윤 감독도 "저는 크리처가 여러 마리가 나오는 드라마가 아니잖나. 한 마리가 나오고, 열개의 이야기에서 너무 처음부터 크리처가 대놓고 나오면 사람들의 흥미도나, 크리처가 귀중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 보여줄 때도 전신을 다 보여주거나 얼굴을 보여주는 쪽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분위기상 뭘 의미하는지 생각하게 해주고, 4부 엔딩에 주인공들이 대면하는 접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넷플릭스에서 말해주길 2주 후에야 제대로 집계가 나오니 얘기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냥 가시적으로 눈에 들어왔을 때는 미국에서도 2위까지 한 것을 봤다. 미국은 너무 많은 콘텐츠들이 이틀 삼일마다 나오는 곳이더라, 그 와중에도 사람들이 봤으니. 이제 여러 호불호가 있던 것도 확인을 했고, 지금 당장은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다. 복기할 시간이 필요하고 호불호에서 불호에 해당하는 부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2가 남았는데 여기에 최선을 다해서 뭔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다면 채우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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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쏠리고 있다. 정 감독은 "인물로 보면 시즌1 시즌2를 같이 기획하고 제작했는데 원래라면 시즌2는 안 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을텐데 작가님이 현대의 이야기를 제안해주셔서 매력포인트로 다가온 것 같다. 또 다른 이야기고, 시즌1을 베이스로 시즌2를 바라봤을 때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응원이 되는.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를 궁금해하는 시즌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강 작가도 "멜로에 대한 것, 단순한 남녀의 사랑이 아닌 기억이란 키워드와 맞닿은 내용이 나온다"며 "역사적으로 그래왔고, 대다수의 사람에게 상처와 흔적을 남기며 지나왔다. 비단 가족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한다고 생각한다. 경성의 봄이었고 79년 80년에는 서울에봄이 왔고, 지금의 저희에게도 봄이 오겠지"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1의 파트1과 피트2가 공개되며 약 3주간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은 가운데, 시즌2의 공개 역시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를 비롯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고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69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으며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즌1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온다. 시즌1 마지막 화의 쿠키 영상 속 '호재야'라는 부름에 뒤돌아본 이는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과 똑같은 얼굴을 가졌다. 그의 목 뒤에는 세로로 이어진 흉터가 있어 어떤 사연을 가진 건지, 또 공개된 스틸에서 위기를 맞이한 채옥에게 어떤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