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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전지적 기자시점] MZ세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자주 들리는 시대다. MZ세대가 그만큼 세대 변혁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다는 말이다.
구랍 31일 방송한 '사당귀'에는 김헌성 세인트존스호텔 CEO가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호텔리어를 꿈꾸는 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였다.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호텔조리학과 1학년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호텔업계 초봉이 낮다고 들었는데 요즘에 밥 한 끼만 먹어도 1만원이 넘는 시대다. 혹시 초봉은 얼마나 되나"라고 물었다.
스튜디오에서 MC 김희철이 "그럼 호텔리어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김 대표는 "자부심"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자부심'과 '돈' 중 다른 패널들은 모두 '돈'을 택해 웃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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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보상 받아야한다"는 것은 MZ세대의 철칙이다. 하다못해 편의점 알바를 하다 무단퇴사해도 주휴수당과 일한 만큼의 시급은 반드시 챙기는 것인 MZ세대 그중에서도 '젠지(GenZ)'다.
때문에 이같은 에피소드에 대해 "'MZ' 'MZ' 하면서 'MZ'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초봉이 낮은 것을 부끄러워해야하지 않나. '지금은 초봉이 낮지만 여러분과 함께 호텔을 성장시켜 연봉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말했다면 이런 역풍은 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지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최고 연봉을 받는다는 한 호텔의 평균 연봉도 해당 그룹사 평균 연봉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만큼 호텔업계 연봉이 낮다는 의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