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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대한민국 대표 스타일리스트이자, 최고의 패션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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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청룡 여신' 김혜수와의 작업은 더할 나위 없는 특별한 선물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도 했다. 그는 "김혜수의 마지막 진행을 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이 끝난 뒤, 저희끼리 만든 '청룡' 단체 메신저 방에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서로에게 아낌없이 이야기했다"며 "만약 나중에 수상 후보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느낌이 완전히 다를 것 같다. 보통 배우들은 드레스를 한 벌 입는데, (김혜수는) 3~4벌 정도 착용하지 않았나. 그만큼 청룡영화상과 함께 해왔던 지나온 시간들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김혜수는 사실 일할 땐 카리스마 넘치고 프로페셔널하지만, 평상시에는 인간적이면서도 귀엽고 따뜻하다(웃음). 저한테 엽서 카드를 써줬는데, 마음이 뭉클해져서 그날 저녁에 바로 침대 옆에 뒀다. 저뿐만 아니라 함께 일한 스태프들까지 잘 챙겨줬다. 그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머플러를 선물해 줬다"고 같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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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바쁘게 달려온 정 대표는 여러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부터 CJ온스타일과 'YK's PICK'를 선보이는 등 굵직한 일들을 도맡아 해왔다. 그는 "패션 분야 외에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책임지는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동안 배우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들을 시청자들에 직접 소개하면 좋을 것 같더라. 단순히 유행하는 스타일링을 설명하기보다는, 제가 직접 먹어보고 입어본 것들을 알려줄 수 있는 스타일 마스터로 활동하고 싶다. 요즘에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패션 드라마다. 해외에서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리즈나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 등 정석적인 패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지 않았나. 한국에서도 이런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2024년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여전히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로 불리고 싶다고 답했다. 또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땐 감각적으로 타고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오로지 감각만으로 되는 게 아니더라. 여기에 노력과 성실함까지 갖춰야 스타일리스트로서 발전하게 된다. 저 역시 지금의 자리에서 만족하기보다는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 최근에는 많은 아이돌 스타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또 다른 흥미를 느끼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현진, 더보이즈 영훈 등과 일을 하면서 소통이 잘 돼서 즐거웠다(웃음)"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장 곳곳에서 고생하고 있을 후배 스타일리스트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 스타일리스트 혹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적으로 K패션을 주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블랙핑크,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아이돌 스타들이 K팝의 아이콘이 된 것처럼, 후배 스타일리스트들도 멋진 활약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