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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서형이 올 한 해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하반기에는 영화 '비닐하우스'로 트로피와 명예를 동시에 안았다. 비닐하우스에서 살면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문정 역으로 분한 김서형은 관객들을 압도하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사, 국내외 영화 팬들의 마음과 업계 안팎으로 큰 파동을 일으켰다. 그 결과 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32회 부일영화상, 43회 황금촬영상, 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는 독립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31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품에 안아 6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서형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는 배우라는 점에서 대중의 응원과 사랑을 넘어서 지지를 받고 있다. 단순히 맡은 역할로 대중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기 때문. 김서형은 각종 시상식에서 자신의 수상을 기뻐하기보다는 청소년 범죄, 결핍이 있는 질환자, 성폭력, 고령화 등 현 상황과 맞닿아 있는 작품을 설명하며 큰 울림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돌봄'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우며 "위태로운 경계 안에서 자기 자신을 챙겨야 한다"는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